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로카르노 영화제 취소
올여름 열 예정이던 제73회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로카르노 영화제가 스위스 정부의 제한으로 인해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며 "온라인으로도 열리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1946년 시작됐으며 세계 독립·예술 영화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배우 송강호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독창적이고 뛰어난 재능으로 영화 세계를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한 배우에게 헌정하는 '엑설런스 어워드'를 받는 등 한국 영화와도 인연이 깊다.

올해는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로카르노 영화제 예술 감독 릴리 힌스틴은 "호수와 산 옆에 있는 '피아짜 그란데'의 커다란 스크린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영화제의 물리적인 측면을 살리는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했다"며 온라인 개최안을 배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개최는 취소됐지만, 영화제 측은 독립 영화를 지원하는 '로카르노 2020' 프로그램을 마련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개봉이 막히고 경제적 손실을 본 감독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