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센트럴뮤지엄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멀티미디어로 체험하는 르네 마그리트 예술세계
풋사과로 얼굴을 가린 중절모 쓴 남자,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듯한 중절모 신사들,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도 어디선가 한 번쯤 봤을 이미지다.

벨기에 출신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1898~1967) 작품들이다.

르네 마그리트 작품을 재해석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로 꾸민 체험형 전시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이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안녕인사동 내 인사센트럼뮤지엄에서 개막했다.

고화질 이미지, 영상,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마그리트 생애와 작품세계를 경험하도록 했다.

이탈리아에서 '인사이드 마그리트'라는 제목으로 열린 전시를 들여와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추가했다.

벽면과 바닥을 마그리트 작품 영상으로 채운 대형 공간 등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마그리트 원작 감상을 기대한 관객은 아쉬울 수 있다.

다양한 매체로 마그리트를 입체적이고 흥미롭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둔 전시다.

대형사과와 담배 파이프 같은 마그리트 작품 속 상징적인 아이콘으로 꾸민 포토존 등은 소셜미디어(SNS)를 애용하는 관람객이 좋아할 만하다.

르네 마그리트는 담배 파이프, 돌, 중절모 등 일상 속 소재로 상식을 깨고 사고의 일탈을 유도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의 기묘한 그림들은 '매트릭스'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영화를 비롯해 현대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작으로 '쾌감의 원칙', '연인', '이미지의 배반', '빛의 제국', '골콩드', '사람의 아들' 등이 있다.

전시는 9월 13일까지. 입장료는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1만3천원, 어린이 1만1천원.
멀티미디어로 체험하는 르네 마그리트 예술세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