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 통신은 30일(한국시간) "마라도나가 '신의 손'이 세상을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의 삶으로 되돌려주길 바랐다"고 보도했다.
'신의 손'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였던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와 경기(아르헨티나 2-1 승)에서 머리가 아닌 손으로 넣은 골이 득점으로 인정돼 논란이 된 데서 생겨난 말이다.
마라도나는 현재 자국 프로축구 1부리그 팀인 힘나시아 라플라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아르헨티나 프로축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2019-2020시즌을 재개하지 못하고 그대로 종료하기로 지난 28일 결정했다.
아울러 강등 팀을 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강등권이었던 힘나시아는 다음 시즌에도 1부 리그에 남을 수 있게 됐다.
그러자 마라도나는 "오늘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많은 사람이 새로운 '신의 손'이라고 말한다"면서 스스로 '신의 손'을 언급했다.
그러고는 "하지만 나는 오늘 그 신의 손이 코로나19의 대유행을 끝내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이전의 삶을 다시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는 또한 "우리는 축구를 위해 앞으로 닥칠 상황에 함께 맞서야 한다"면서 "이 싸움에서는 누구도 (영화 주인공) 람보가 될 수 없다.
람보조차도 당해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