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담은 조선의 정물화 책거리·전영백의 발상의 전환

▲ 웨인 티보 달콤한 풍경 = 웨인 티보 지음. 강수정 옮김.
올해 100번째 생일을 맞는 1920년생 미국 현역 화가 웨인 티보 작품집. 대표적인 두 주제인 디저트와 도시풍경 작품을 모았다.

웨인 티보는 케이크와 파이 등 디저트를 그린 정물화와 샌프란시스코 도시 풍경화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다.

이십대 후반에야 미술대학에 진학한 그는 마흔 살인 1960년께 파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1980년대 들어서는 도로가 보이는 캘리포니아 도시 풍경화를 본격적으로 그렸다.

"시대마다 그 시대만의 정물을 만들어 낸다"는 작가의 작업 여정이 평론가, 큐레이터, 작가들의 짧은 해설, 감상과 함께 펼쳐진다.

에이치비프레스. 144쪽. 2만2천원.
▲ 개미 요정의 선물 = 신선미 지음.
동양화가인 저자가 2016년 출간한 '한밤중 개미 요정'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 그림책.
개미 요정은 작가의 어린 시절 상상 속 친구이자 순수한 어린이 눈에만 보이는 존재다.

전작은 아이를 낳아 기르던 한 여성이 아이를 통해 어린 시절로 돌아가 개미 요정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에는 할머니, 엄마, 아이로 이어지는 가족 삼대의 따뜻한 사랑을 담았다.

전통 채색화 기법으로 공들여 그린 그림 26점이 특별하다.

정교한 표현과 풍부한 색감, 여백의 미가 이야기를 빛낸다.

창비. 40쪽. 1만4천원.
▲ 세계를 담은 조선의 정물화 책거리 = 정병모 지음.
책거리란 조선 후기 책을 소재로 한 그림을 뜻한다.

20여년간 민화를 발굴하고 연구해온 저자가 한국 채색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거리를 자세히 소개한다.

저자는 세계 각국 정물화 가운데 책이라는 키워드가 명칭에 언급되는 것은 책거리가 유일하다며 세계 미술계가 주목할만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작품과 함께 책거리가 탄생하고 성행한 배경, 표현 기법, 세계화 가능성 등을 살펴본다.

다할미디어. 300쪽. 2만원.
▲ 전영백의 발상의 전환 = 전영백 지음.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세계적인 현대미술 스타 작가 32명을 다룬다.

데이비드 호크니, 데미안 허스트, 안토니 곰리, 뱅크시, 제니 홀저 등 당대 최고로 평가받는 작가들이다.

이불, 양혜규, 서도호 등 국내 작가들도 포함됐다.

저자는 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작품으로 구현했으며, 그들이 발상은 어떻게 다른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한 작품씩 예로 들어 설명한다.

작가에 대한 정보와 전반적인 작품 경향에 대한 소개도 곁들였다.

열림원. 320쪽. 1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