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조달시장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가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2020년도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목표'가 심의·의결된 후 이같이 밝혔다.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목표는 국가기관이나 지자체 등이 중소기업 제품 전년도 구매실적을 밝히고 올해 구매계획을 정하는 제도다.

중기부에 따르면 관련 법령에 따라 중소기업 제품 구매목표를 이행해야 하는 기관은 837곳이다.

이들 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은 2018년 94조원에서 지난해 105조원으로 늘어났다.

총 구매액 중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의 비중을 뜻하는 구매 비율은 2018년 73.7%에서 지난해 75.4%로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제품 공공조달 100조원 돌파…우수기관에 원주시 등
기관별로는 경기도청, 인천국제공항공사, 교육부, 한국환경공단, 한국공항공사 순으로 중소기업 제품 구매 비율 중가 폭이 컸다.

구매액 증가 폭이 큰 기관은 한국수자원공사, 광주광역시청, 경기도청, 교육부, 인천광역시청 순이었다.

구매 비율이 80% 이상이면서 구매액은 3천억원 이상인 '구매 우수 기관'에는 기초자치단체인 원주시, 청주시, 용인시, 고양시, 포항시 등이 선정됐다.

올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목표액은 총 103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목표액인 93조8천억원보다 9조6천억원 늘었고, 구매목표 비율은 77.6%로 상향 조정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관들이 목표치를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최소 105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내수 부진 상황에서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