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위 하루 앞둔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논란 최고조로(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의결정족수·찬반기류 놓고 촉각…당내 그룹 잇단 회동·사분오열
3선들 압박에 당선자 총회 앞당겨…청년들 "차라리 이준석 비대위"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둘러싼 미래통합당 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비대위 출범을 최종 추인할 전국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중진의원들을 비롯한 각 당내 그룹의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당은 찬반양론이 비등한 가운데 말 그대로 사분오열 직전의 양상을 띠었다.
통합당 3선 당선인들은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최고위의 일방적인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추진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전국위에 앞서 당선인 총회를 열라고 요구했다.
여기에는 참석자 11명 중 하태경 의원을 뺀 10명이 동의했다.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박덕흠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 "이것이 이뤄져야만 당에서도 여러 가지 힘을 받고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3선들은 비대위 안에 힘을 싣기 어렵다는 압박이다.
29일 당선인 모임을 앞당기는 데 난색을 보였던 심재철 원내대표(대표 권한대행)는 결국 입장을 바꿔 당선자 총회를 28일 오전 10시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선자 총회 이후 오후 전국위가 연달아 열린다.
결국 당선자 총회에서 형성되는 여론이 김종인 비대위의 가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전국위가 열릴 경우 김종인 비대위의 일차 관문은 일단 의결정족수가 꼽힌다.
2016년 총선 패배 당시 당 지도부는 비박(비박근혜)계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전국위를 소집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 반발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상임전국위원은 40∼50명, 전국위원은 6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종인 비대위 추진에 앞장서 온 심 원내대표는 이날 김무성·정병국·신상진 등 중진 6명과 오찬을 하고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주변에 전국위 참석도 독려해달라고 했다.
한 오찬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부결되면 더 큰 문제가 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해온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산될) 확률은 반반"이라며 "(열리더라도) 부결될 것 같다.
전화해본 사람 중에서는 '반대하기 위해 참석하겠다'라고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과 함께 소통관을 찾은 당 중앙위원회 소속 일부 당원들 역시 회견을 열고 "총선 내내 미래통합당 당명조차 기억 못 하고 '민주통합당'을 수차례 지칭한 상황도 모자랐느냐"며 김종인 비대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했던 천하람 전 후보와 김재섭 전 서울 도봉갑 후보, 조성은 전 선대위 부위원장 등 청년 출마자·당협위원장들은 '청년비대위'를 꾸리고 독자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연 청년비대위 회의 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향후 구성될 비대위에 청년당원을 50% 배치하고, 비대위 청년위원은 자신들이 선택하겠다고 했다.
천하람 전 후보는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저도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를 수 있다면 이준석 비대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김종인 비대위를 둘러싼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을 고려하면 우여곡절 끝에 전국위가 열려 비대위 안건을 통과시켜도 분란의 불씨는 여전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총선 패배의 후유증, 혼란을 수습하는 비대위가 돼야 하는데 이 비대위는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며 "강행되면 시끄러울 것"이라 했다.
그는 박찬종 전 의원을 비대위원장 대안으로 제안했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를 좌우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3선들 압박에 당선자 총회 앞당겨…청년들 "차라리 이준석 비대위"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둘러싼 미래통합당 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비대위 출범을 최종 추인할 전국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중진의원들을 비롯한 각 당내 그룹의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당은 찬반양론이 비등한 가운데 말 그대로 사분오열 직전의 양상을 띠었다.
통합당 3선 당선인들은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최고위의 일방적인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추진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전국위에 앞서 당선인 총회를 열라고 요구했다.
여기에는 참석자 11명 중 하태경 의원을 뺀 10명이 동의했다.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박덕흠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 "이것이 이뤄져야만 당에서도 여러 가지 힘을 받고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3선들은 비대위 안에 힘을 싣기 어렵다는 압박이다.
29일 당선인 모임을 앞당기는 데 난색을 보였던 심재철 원내대표(대표 권한대행)는 결국 입장을 바꿔 당선자 총회를 28일 오전 10시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선자 총회 이후 오후 전국위가 연달아 열린다.
결국 당선자 총회에서 형성되는 여론이 김종인 비대위의 가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전국위가 열릴 경우 김종인 비대위의 일차 관문은 일단 의결정족수가 꼽힌다.
2016년 총선 패배 당시 당 지도부는 비박(비박근혜)계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전국위를 소집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 반발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상임전국위원은 40∼50명, 전국위원은 6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종인 비대위 추진에 앞장서 온 심 원내대표는 이날 김무성·정병국·신상진 등 중진 6명과 오찬을 하고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주변에 전국위 참석도 독려해달라고 했다.
한 오찬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부결되면 더 큰 문제가 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해온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산될) 확률은 반반"이라며 "(열리더라도) 부결될 것 같다.
전화해본 사람 중에서는 '반대하기 위해 참석하겠다'라고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과 함께 소통관을 찾은 당 중앙위원회 소속 일부 당원들 역시 회견을 열고 "총선 내내 미래통합당 당명조차 기억 못 하고 '민주통합당'을 수차례 지칭한 상황도 모자랐느냐"며 김종인 비대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했던 천하람 전 후보와 김재섭 전 서울 도봉갑 후보, 조성은 전 선대위 부위원장 등 청년 출마자·당협위원장들은 '청년비대위'를 꾸리고 독자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연 청년비대위 회의 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향후 구성될 비대위에 청년당원을 50% 배치하고, 비대위 청년위원은 자신들이 선택하겠다고 했다.
천하람 전 후보는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저도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를 수 있다면 이준석 비대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김종인 비대위를 둘러싼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을 고려하면 우여곡절 끝에 전국위가 열려 비대위 안건을 통과시켜도 분란의 불씨는 여전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총선 패배의 후유증, 혼란을 수습하는 비대위가 돼야 하는데 이 비대위는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며 "강행되면 시끄러울 것"이라 했다.
그는 박찬종 전 의원을 비대위원장 대안으로 제안했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를 좌우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