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측위·민화협·종교인평화회의 등 57개 단체 참여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 발족…"평화·통일 약속 지킬 때"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들이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독려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57개 단체는 2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 발족식 겸 4·27판문점선언 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들은 준비위 발족선언문에서 "6·15공동선언에서 시작해 10·4선언, 4·27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으로 이어지는 남북 공동선언들은 민족자주, 민족자결 정신으로 연결된다"면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약속을 이제는 충실히 지키고 결실을 거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북공동선언의 전면적인 실현뿐 아니라 대북제재 중단, 남북의 전면적인 교류 실현, 군사행동 및 대결 중단, 국방예산의 대폭 감축 및 민생·보건예산으로의 전환 등을 요구했다.

6·15공동선언은 2000년 6월 13∼15일 평양에서 진행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발표됐으며 통일 문제의 자주적 해결 등을 골자로 한다.

남측위는 이날 별도의 4·27판문점선언 2주년 성명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제동을 거는 미국의 방해, 모든 것을 한미워킹그룹에서 협의하고 대북제재의 틀 속에만 머무르려는 정부의 사대적 태도는 선언 이행에 걸림돌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남북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적대적 행동 대신 단계적 군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