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스파이네와의 선발 맞대결서 판정승
두산 알칸타라, 친정 kt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개막전 선발 후보 라울 알칸타라(28·두산 베어스)가 전 소속팀 kt wiz 타선을 제압했다.

kt가 알칸타라 대신 뽑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와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판정승했다.

알칸타라는 2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 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올렸다.

kt는 알칸타라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쿠바 대표팀 에이스 출신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두산은 곧바로 알칸타라 영입에 나섰다.

두산은 알칸타라가 더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교롭게도 알칸타라와 데스파이네는 두산과 kt의 올해 첫 연습경기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전초전 성격의 이날 연습경기에서는 알칸타라가 앞섰다.

알칸타라는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과 시속 140㎞대 슬라이더를 던지며 kt 타선을 눌렀다.

2회 1사 후 전 동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줬지만, 황재균과 박경수를 범타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알칸타라는 4회 로하스를 다시 만났을 때는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kt는 5회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쳤다.

알칸타라는 박경수를 삼진, 장성우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황재균은 배정대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고, 배정대가 좌전 안타를 쳐 알칸타라의 무실점 행진을 끊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흔들리지 않고,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두산 알칸타라, 친정 kt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
kt의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데스파이네는 처음 만난 두산 타선에 고전했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3⅔이닝 동안 6피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 했다.

그는 1회 2사 후 최주환과 오재일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0-1로 뒤진 4회에는 1사 후 미겔 페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재호와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데스파이네는 4회 2사 만루에서 박건우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더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데스파이네는 30일 2군 평가전에 출전해 5월 5일 개막전 등판을 위한 최종 점검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