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완료' 두산 유희관, 키움과 연습경기 5이닝 무실점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느린 공과 더 느린 공'을 절묘하게 섞으며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요리했다.

유희관은 2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두산은 이날 선발 요원 유희관과 이용찬(4이닝 1피안타 무실점) 두 명만 마운드에 올렸고, 5-0으로 승리했다.

유희관은 1회 초 김하성에게 유격수 앞 빗맞은 내야 안타를 내주고,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박동원에게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01㎞의 느린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고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는 순조롭게 투구를 이어갔다.

유희관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2㎞에 그쳤다.

그러나 유희관은 느린 직구와 더 느린 변화구를 절묘하게 섞는 '구속 변화'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회 말과 4회 초 사이에 TV 중계진과 '경기 중 인터뷰'를 하며 "오늘 유희관의 공은 최상"이라며 "유희관이 체중을 줄였다.

구속에 변화는 없어도 공 끝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준비 완료' 두산 유희관, 키움과 연습경기 5이닝 무실점
두산 타선은 득점 기회에서 집중타를 쳤다.

0-0이던 2회 1사 1루에서 박세혁이 중전 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이어가자 정수빈이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1사 2, 3루에서는 국해성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2사 3루에서 박건우는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근육통으로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진 두산 좌타 거포 김재환은 6회 대타로 등장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준비 완료' 두산 유희관, 키움과 연습경기 5이닝 무실점
키움의 신임 사령탑 손혁 감독은 21일 SK 와이번스에 3-6으로 패한 데 이어 두산에도 져 '연습경기 첫 승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손 감독이 중간과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 후보로 꼽은 좌완 윤정현은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우완 롱릴리프 김태훈(개명 전 김동준)은 개명 후 처음 다른 팀과 맞붙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