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구들장논 기원 700년 이전일 가능성 확인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순항
전남 완도군은 청산도 구들장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순항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구들장논 조성 시기는 토양층의 퇴적 시기를 기준으로 최소한 약 380년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구를 통해 발견된 토기편의 연대 측정 결과 700년 전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려 선종(1092년) 때 최사겸의 유배 기록과 백성 거주에 대한 기록인 태종실록(1409년) 등 거주와 농경 시기를 사료로만 확인할 수 있었으나 물증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은 관리 계획을 수립,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 작성을 준비 중이며 오는 12월 문화재청에 낼 예정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완도를 꿈꾸며 출발한 이 사업의 목표는 관광산업 활성화와 더불어 군 역점 사업인 해양치유산업과 연계해 완도의 장래를 밝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2017년 완도군 전역에서 기초 학술조사를 했다.

2018년 국제학술회의의 자문과 2019년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세계농업유산인 청산도, 여서도 일대의 구들장 논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자료 확보와 등재 논리를 수립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인 청산도 구들장 논은 2014년 4월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구들장논은 경사가 심한 지형에 돌로 구들을 놓는 방식으로 석축을 쌓고 흙을 다져 만들었다.

특히 위 논에서 아래 논으로 이어지는 지하 암거 구조를 통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