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열전] 윤건영 "실력 보여줘야할 시기…원칙의 가치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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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서울 구로을 당선인…"총선민심, 여당에는 책임을, 야당에는 협조를 요구"
※ 편집자주 =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이 따라붙은 20대 국회가 저물고 있다.
민생을 보듬기는커녕 당리당략만을 위해 사생결단식의 정쟁을 일삼는 모습에서 국민들의 신뢰는 그야말로 땅에 떨어졌다.
법안 발의 건수는 사상 최다지만 정작 법안처리는 턱없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과연 이런 국회가 필요하냐는 근본적 질문까지 등장하는 요즘이다.
그만큼 정쟁과 파행 없이 민생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국가적 난제 앞에서 진정한 협치(協治)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일하는 국회'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자연스럽게 오는 6월 문을 열 21대 국회의 '샛별'인 초선의원 151명에 쏠리는 관심도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
당선인들의 절반이 넘는 이들 초선그룹이 그간의 '동물·식물국회'의 악순환을 끊고 여의도에 진정한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합뉴스는 21대 국회에서 주목할만한 초선의원들을 선별해 각자의 각오와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을 청취하는 인터뷰를 시리즈 형태로 마련, 매일 오전 송고할 예정이다.
서울 구로을 윤건영 국회의원 당선인은 22일 "국민이 이번 총선을 통해 여당에는 책임을, 야당에는 협조를 요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윤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뭔가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으며 집권 뒤에는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일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회에서 역할을 하겠다"며 총선 도전장을 낸 뒤 미래통합당이 '자객공천'으로 보낸 김용태 의원을 누르고 승기를 거머쥐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에서 이제 국회의원의 역할이 맡겨졌다.
▲ 이번 총선의 결과에는 위기 극복을 제대로 하라는 국민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생각한다.
속도감 있게 실제적인 대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쩌면 두렵고, 어쩌면 무섭다.
뭔가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 속도감 있게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라고 보나.
▲ 국민은 총선을 통해서 여당에는 책임을, 야당엔 협조를 요구한 것 같다.
여당에는 야당의 핑계를 대지 말고 책임을 지고 제대로 하라고 주문을 한 것이고, 야당에는 그동안 해온 발목잡기를 그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협조를 하라는 것이다.
그런 뜻이 여당이 얻은 180석 안에는 담겨 있다고 본다.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당정청 가교 역할을 기대하는 분들도 있다.
▲ 당내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리고 소통이라는 것은 시스템 안에서 하는 것이다.
시스템 속 책임 하에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당정청이 얼마나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나.
소통은 그 안에서 하면 된다.
-- 입법 활동 계획도 궁금하다.
1호 법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나.
▲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좀 설익은 이야기일 것 같다.
다만 제가 요즘 누누이 강조하는 것이 크게 세 가지 있다.
하나는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경제·민생 프로젝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21대 국회가 해야 할 첫 번째 역할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위기일수록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작동이 돼야 한다.
위기가 닥치면 어려운 사람이 더 힘들지 않나.
그 빈틈을 채워줘야 한다.
사회안전망에 부족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21대 국회에서 꼼꼼히 챙겨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시대 전환이 이뤄질 텐데 이 부분도 정치가 감당해야 할 영역이라고 본다.
이 세 가지 축이 21대 국회가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제가 해야 할 주요한 일들이 이 안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당장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여야도 그렇지만, 당정 간 이견 문제도 있는데.
▲ 정부는 국민의 70% 지급안을 최선의 안으로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그것을 타박할 순 없다.
그러면 이제 국회에서 여야는 그 정부안을 갖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여야는 선거 전에 100% 지급을 약속했다.
이를 토대로 국회의 안을 내면 된다.
그런 다음 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을 밟으면 된다.
-- 희망하는 상임위원회가 있나.
▲ 아직 계속 고민하고 있다.
-- 정치인, 국회의원 윤건영이 어떤 모습으로 국민에게 각인되길 바라나
▲ 키워드로 하자면 '원칙'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정치가 원칙이었다.
그 가치를 진중하게 지키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연합뉴스
※ 편집자주 =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이 따라붙은 20대 국회가 저물고 있다.
민생을 보듬기는커녕 당리당략만을 위해 사생결단식의 정쟁을 일삼는 모습에서 국민들의 신뢰는 그야말로 땅에 떨어졌다.
법안 발의 건수는 사상 최다지만 정작 법안처리는 턱없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과연 이런 국회가 필요하냐는 근본적 질문까지 등장하는 요즘이다.
그만큼 정쟁과 파행 없이 민생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국가적 난제 앞에서 진정한 협치(協治)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일하는 국회'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자연스럽게 오는 6월 문을 열 21대 국회의 '샛별'인 초선의원 151명에 쏠리는 관심도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
당선인들의 절반이 넘는 이들 초선그룹이 그간의 '동물·식물국회'의 악순환을 끊고 여의도에 진정한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합뉴스는 21대 국회에서 주목할만한 초선의원들을 선별해 각자의 각오와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을 청취하는 인터뷰를 시리즈 형태로 마련, 매일 오전 송고할 예정이다.
서울 구로을 윤건영 국회의원 당선인은 22일 "국민이 이번 총선을 통해 여당에는 책임을, 야당에는 협조를 요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윤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뭔가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으며 집권 뒤에는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일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회에서 역할을 하겠다"며 총선 도전장을 낸 뒤 미래통합당이 '자객공천'으로 보낸 김용태 의원을 누르고 승기를 거머쥐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에서 이제 국회의원의 역할이 맡겨졌다.
▲ 이번 총선의 결과에는 위기 극복을 제대로 하라는 국민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생각한다.
속도감 있게 실제적인 대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쩌면 두렵고, 어쩌면 무섭다.
뭔가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 속도감 있게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라고 보나.
▲ 국민은 총선을 통해서 여당에는 책임을, 야당엔 협조를 요구한 것 같다.
여당에는 야당의 핑계를 대지 말고 책임을 지고 제대로 하라고 주문을 한 것이고, 야당에는 그동안 해온 발목잡기를 그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협조를 하라는 것이다.
그런 뜻이 여당이 얻은 180석 안에는 담겨 있다고 본다.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당정청 가교 역할을 기대하는 분들도 있다.
▲ 당내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리고 소통이라는 것은 시스템 안에서 하는 것이다.
시스템 속 책임 하에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당정청이 얼마나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나.
소통은 그 안에서 하면 된다.
-- 입법 활동 계획도 궁금하다.
1호 법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나.
▲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좀 설익은 이야기일 것 같다.
다만 제가 요즘 누누이 강조하는 것이 크게 세 가지 있다.
하나는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경제·민생 프로젝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21대 국회가 해야 할 첫 번째 역할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위기일수록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작동이 돼야 한다.
위기가 닥치면 어려운 사람이 더 힘들지 않나.
그 빈틈을 채워줘야 한다.
사회안전망에 부족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21대 국회에서 꼼꼼히 챙겨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시대 전환이 이뤄질 텐데 이 부분도 정치가 감당해야 할 영역이라고 본다.
이 세 가지 축이 21대 국회가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제가 해야 할 주요한 일들이 이 안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당장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여야도 그렇지만, 당정 간 이견 문제도 있는데.
▲ 정부는 국민의 70% 지급안을 최선의 안으로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그것을 타박할 순 없다.
그러면 이제 국회에서 여야는 그 정부안을 갖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여야는 선거 전에 100% 지급을 약속했다.
이를 토대로 국회의 안을 내면 된다.
그런 다음 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을 밟으면 된다.
-- 희망하는 상임위원회가 있나.
▲ 아직 계속 고민하고 있다.
-- 정치인, 국회의원 윤건영이 어떤 모습으로 국민에게 각인되길 바라나
▲ 키워드로 하자면 '원칙'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정치가 원칙이었다.
그 가치를 진중하게 지키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