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각각 750억원 넘을듯… 전년비 합계 30% 증가
코로나19에 동났던 라면…삼양식품 1분기 최대 매출 전망
라면이 주력 제품인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창사 이래 최대치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비상식량의 간판격인 라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1분기 삼양식품 수출액은 75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의 수출액은 518억원이었다.

적어도 45% 증가한 것이다.

수출은 대부분 국가에서 고르게 증가했지만,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증가율이 가팔랐다.

중국에서는 50%, 미국에서는 100%의 증가율을 보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외식 소비가 줄어들면서 라면 수요가 증가했다"며 "수출과 물류 차질을 우려한 해외 거래선에서 주문량을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분기 내수 매출액 역시 지난해 685억원에서 올해 75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 증가율이 약 1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020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라면 내수 매출은 7.5%, 수출액은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라면 수출은 중국과 미주, 동남아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 물류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식료품 사재기 영향으로 1분기 전사 매출액이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삼양식품 라면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지난해 54%에서 올해 57%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삼양식품의 성장률도 6~7%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외부 활동을 재개하면서 2분기 매출 증가율이 1분기보다는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