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수변 관광벨트 거점 '압록 상상스쿨' 개장 준비
전남 곡성군은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압록 상상스쿨'이 개장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곡성군 압록(鴨綠)은 17번 국도와 18번 국도를 따라 섬진강과 보성강(대황강)이 만나는 곳의 지명이다.

압록이라는 지명은 이곳에 오리 떼가 유독 많이 날아오고, 물빛이 마치 청둥오리 목처럼 짙은 녹색을 띠어 지어졌다는 설 등이 전해진다.

곡성군은 섬진강기차마을과 장미축제로 널리 알려졌지만, 날이 갈수록 지자체 간 관광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나서며 이곳 압록에 주목했다.

'섬진강변 관광명소화사업'을 계획하며 압록 상상스쿨을 기차마을과 더불어 제2의 관광비전을 제시할 핵심 지역으로 선정했다.

명소화 사업공간은 압록초등학교(폐교), 수변공간, 배후마을(압록마을)로 구분된다.

특히 압록초교 부지에 조성된 압록 상상스쿨은 세 공간을 연결하고 압록유원지를 활성화할 중심축이다.

압록 상상스쿨 체험센터는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798.83㎡)은 연회홀, 갤러리홀, 홍보 및 전시공간 등이, 2층(806.33㎡)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실내놀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행사를 접할 수 있는 다목적 놀이 공간이 들어섰다.

3층(308.69㎡)은 카페테리아, 소공연장, 전망대, 테라스 등 관광객의 휴식 및 문화공간이다.

상상스쿨 외부시설로는 23개 코스의 어드벤처 챌린지 시설, 50m 모험용 출렁다리, 115m 길이의 집라인이 설치돼있다.

547m의 미니 기차 레일이 설치돼 미니 기차를 타고 상상스쿨 주변을 구경할 수도 있다.

인근 수변공간에는 에코힐링로가 조성됐고, 배후마을인 압록마을에는 골목길을 따라 마을 연결 터널, 담장, 벽면, 유휴공간을 활용한 미술 및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곡성군은 압록 상상스쿨에서 농촌 체험 행사 등을 운영해 관광객과 마을을 잇는 허브로 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2013년 착수한 곡성 섬진강변 관광명소화사업은 현재 시설물 관리를 위한 위탁운영자를 선정 중으로 오는 5월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개장 시기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족한 관광인프라 등으로 침체한 압록유원지가 명실상부한 곡성 수변 관광벨트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