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트 아내, 결혼 19주년…좋았던 기억 많아 '힘든 4월'
올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가 결혼 19주기를 맞아 애절한 심경을 소셜 미디어에 표현했다.

바네사는 "나의 영웅이자 심장, 가장 좋은 친구. 행복한 결혼 19주년에 당신을 그리워합니다"라며 "당신이 옆에서 나를 안아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사랑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브라이언트와 바네사는 1999년에 처음 만나 2001년 4월 18일에 결혼했다.

2011년 이혼 소송을 냈다가 2013년 취하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둘은 딸 넷을 둔 행복한 가정을 꾸려왔다.

그러나 브라이언트가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둘째 지아나와 함께 헬리콥터 사고로 숨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불행이 닥쳤다.

1978년생인 브라이언트는 이제 겨우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였다.

바네사는 불과 1주일 전에도 남편을 그리워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4월 13일은 브라이언트가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에서 20년을 뛰고 마지막 은퇴 경기를 했던 날이다.

당시 바네사는 "남편은 20년간 모든 것을 다 바쳐 뛰었다"며 "은퇴 후 항상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는데 남편은 은퇴 후 생활을 3년 9개월밖에 누리지 못했다"고 슬퍼했다.

전날인 현지 날짜 17일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둘째 지아나가 명예 드래프트 명단에 올랐고 WNBA에서는 앞으로 여성 농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 코비 & 지지(지아나의 애칭) 브라이언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