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휴교사태'에 각국서 '디지털 학습 지원' 나서
이탈리아 교사에 원격학습 관리도구 제공…칠레선 온라인 콘텐츠 지원


세계 각국의 학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세계 각지에서 디지털 학습 지원에 나서고 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페인법인과 세이브더칠드런은 소외 어린이들이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태블릿PC 600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칠레에서는 삼성전자와 현지 디지털 문화를 장려하는 비영리재단인 '푼다시온 파이스 디지탈(Fundacion Pais Digital)'이 협력해 모바일 앱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여러 지역에서 홈스쿨링과 디지털 학습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은 지난달 16일 롬바르디아 지역의 학교들을 위해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같은 달 23일에는 로마의 초등학교와 함께 새로운 e-러닝(e-learning)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30일부터 이탈리아 전역의 학교가 폐쇄됨에 따라 교사들이 원격으로 수업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교사 6만여명에게 배포된 '삼성 스마트 러닝 키트'는 삼성 웹사이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원격 학습 관리 도구다.

벨기에에서는 플랑드르 지역에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6시간 코스로 구성된 무료 온라인 인공지능(AI) 강의를 제공했다.
또한, 왈로니아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학교를 못 가는 학생들과 교사를 위해 현지 시민단체와 협업해 디지털 학습 자료를 제공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레바논법인은 코로나19로 휴교한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기부했고, 파나마법인은 온라인 교육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하기 위해 파나마 교육부에 관련 기술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러시아 매체 AIF는 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진행하는 교육사업인 'IT 학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수업을 중단하지 않고 원격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각급 학교의 온라인 개학과 관련해 저소득 가정 학생을 위해 태블릿PC 3만대를 지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