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증하는 러시아…현지 한국인 잇따라 `양성` 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가고 있는 러시아에서 현지 체류 한국인 발병자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17일(현지시간) "대사관에 근무하는 한국인 행정직원 1명이 지난 15일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현지 의료기관의 자택 방문 검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나 특별한 건강 악화 증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해당 직원은 업무 성격상 (교민들을 상대하는) 영사민원실을 출입하지 않았으며, 대사관도 이미 지난달 30일부터 다수 직원이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가 있었고 이달 13일부터는 재택근무 범위를 필수인원 제외 전 직원으로 확대해 직원들 간 추가적인 감염 가능성도 일단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사관은 지난 10일 공관에 상시 출입하던 외부 현지인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달 13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한시적으로 영사민원실을 비롯한 대사관 청사 대외개방을 중단하고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공관 직원들을 재택근무 체제로 돌렸다.

대사관에는 간부급 직원들과 필수 근무자들만이 출근해 대교민 영사 업무 등 급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또 모스크바 주재 한국기업 직원과 가족 등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며칠 전 한 국내 대기업 계열사의 모스크바 사무실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이 회사 다른 직원 가족이 역시 현지 의료기관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도 심각한 감염증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러시아에선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이날 현재 3만2천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만8천10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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