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 '선거 불패' 이광재, 9년 공백 딛고 국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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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갑 '노무현·이명박 대리인 빅매치' 접전 끝에 승리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긴 정치 공백을 깨고 4·15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다.
강원 원주갑 선거구에 출마한 그는 미래통합당 박정하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선거 불패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정계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 당선인의 정치 인생은 굴곡이 심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산골 출신인 이 당선인은 원주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연세대에 입학, 학생운동에 뛰어든 대표적인 친노 그룹의 핵심인사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39살의 어린 나이로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데 이어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야당 후보로 출마해 과반이 넘는 지지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불모지인 보수의 텃밭에서 '북풍 정국'을 뚫고 강원도백에 오르는 최대 이변을 연출하며 '최연소 강원도지사'가 됐다.
이듬해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상실했으나 중앙과 지역 정가를 넘나드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히며 선거철마다 하마평이 무성했다.
이 당선인은 9년이라는 긴 공백기 동안 2011∼2013년 중국 칭화대 공공관리대학원 객원교수로 있다가 2016년 학술·정책 연구단체 '여시재'에 부원장으로 참여했다.
2017년 8월 여시재 원장에 취임한 뒤 여시재가 민간 싱크탱크 개척의 길을 가는 데 몰두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되며 정계 복귀의 길이 열렸고, 당 안팎의 강한 출마 권유에 9년간의 야인 생활을 접고 원주갑 출마를 선언하며 단숨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 당선인은 출마 기자회견 당시 "추락할 수 있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내 운명을 강원도에 맡기려 한다"며 "더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백척간두 위에서 한 발 내딛는 심정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당선인의 맞상대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과 춘추관장 등을 지낸 통합당 박정하 후보로 정해지면서 원주갑은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리하는 격전지로 떠올랐다.
게다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며 강원권역 선거대책위원장까지 맡은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당내 후보들과 함께 공약을 발표하고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플레잉 코치' 역할까지 했다.
비록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 간 균형을 맞추는 데는 실패했으나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강원지역에 파란 깃발을 꽂으며 정치적 명예 회복에는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의미를 잊지 않겠다"며 "많은 말보다 일의 결과로서 원주시민께 드린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화제의 당선인] '선거 불패' 이광재, 9년 공백 딛고 국회 입성](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PYH2020041601970006200_P2.jpg)
강원 원주갑 선거구에 출마한 그는 미래통합당 박정하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선거 불패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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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산골 출신인 이 당선인은 원주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연세대에 입학, 학생운동에 뛰어든 대표적인 친노 그룹의 핵심인사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39살의 어린 나이로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데 이어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야당 후보로 출마해 과반이 넘는 지지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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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상실했으나 중앙과 지역 정가를 넘나드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히며 선거철마다 하마평이 무성했다.
이 당선인은 9년이라는 긴 공백기 동안 2011∼2013년 중국 칭화대 공공관리대학원 객원교수로 있다가 2016년 학술·정책 연구단체 '여시재'에 부원장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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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 '선거 불패' 이광재, 9년 공백 딛고 국회 입성](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PYH2020041602020006200_P2.jpg)
이 당선인은 출마 기자회견 당시 "추락할 수 있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내 운명을 강원도에 맡기려 한다"며 "더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백척간두 위에서 한 발 내딛는 심정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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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며 강원권역 선거대책위원장까지 맡은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당내 후보들과 함께 공약을 발표하고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플레잉 코치' 역할까지 했다.
비록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 간 균형을 맞추는 데는 실패했으나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강원지역에 파란 깃발을 꽂으며 정치적 명예 회복에는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의미를 잊지 않겠다"며 "많은 말보다 일의 결과로서 원주시민께 드린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화제의 당선인] '선거 불패' 이광재, 9년 공백 딛고 국회 입성](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PCM20200413000047990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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