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으로만 60년간 마포 발전을 위해 애쓴 집안이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후보의 이야기다. 노 후보와 그의 아버지 고(故)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은 마포에서만 각각 3선과 5선을 했다.

노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과 함께 우리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자신이 생각하는 '정당 정치'의 복원을 위해 당내에서도 많은 목소리를 냈다. 낙방하기는 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 원내대표에 세 번이나 도전하기도 했다.

어느덧 4선 중진이 되기 위한 도전에 나선 노 후보. 그는 방송기자 출신답게 인터뷰 내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며 마포에 대한 애정을 한껏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노 후보와의 일문일답.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마포구갑 후보가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마포구갑 후보가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 4선 도전에 나섰다. 어떤 각오인가.

지금 정치도 실종이 됐고 우리 국회도 사실상 개점휴업을 했다. 정치도 국회도 혁신돼야만 한다. 지금 보이는 대결의 정치, 무조건 반대하는 구태 정치는 이제 끊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하는 정치, 의회정치 복원을 제 소명으로 알고 해내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 강승규 미래통합당 후보와는 벌써 세 번째 맞대결이다.

지금 우리 마포를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시대의 으뜸이라고 불린다. 강북의 강남이라고도 불린다. 그동안 이렇게 일궈온 사람이 누군지 묻고 싶다. 마포의 변화발전은 계속돼야만 한다. 그런 면에서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해 마포의 주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믿는다.

▷ 강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강점을 들려달라.

누구보다도 마포를 잘 아는 마포의 일꾼이자 아들이다. 선거 때만 찾아오는 낙하산이자 철새도 아니다. 낙하산과 철새에게 마포의 변화발전을 맡길 수도 없다. 마포의 변화발전을 이어왔는데 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 마포갑 지역에서 가장 관심이 큰 현안은.

먼저 말씀드리면 한강이 죽어있다. 이를 살리면서 마포를 한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한강 변에 914억원을 들여 한류복합공연장이라는 것을 추진 중이다. 지금 타당성 조사가 들어갔다. 이곳을 '강북의 예술의 전당'으로 만들 것이다. 또 지금 젊은이들 대학을 나와도 직장을 못 잡고 있는데 마포를 청년 창업의 메카로 만들려고 한다. 공덕동 로터리에 청년창업혁신타운이 지어지고 있다. 오는 5월 개소 예정이다. 국내 최대, 최고의 규모다. 1조원대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어 젊은 청년들이 모두 모일 수 있게 하겠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마포구갑 후보가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마포구갑 후보가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 야당이 '조국을 구할 것이냐, 나라 경제를 살릴 것이냐'라며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고 나왔다.

적반하장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20대 국회가 개점휴업 된 국회가 된 이유가 무엇인가. 야당이 사사건건 반대만 해 정치가 멈춰 섰다. 실제로 민생법안이고 미래먹거리 법안이고 아무것도 통과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책임은 제1야당에게 있다. 이제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만 한다. 우리 국회도 무노동 무임금 도입해서 일 안 한 만큼 세금 깎아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 길에 제가 앞장을 서겠다.

▷ 이번 총선에 대해 총평해달라.

이번 총선은 촛불 혁명 당시 나왔던 구호 '이게 나라냐'에 대한 답이 나오는 선거여야만 한다. 이번 총선은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도 아니고 무조건 반대하는 야당에 대한 심판도 아니다. 이것을 넘어서서 우리가 조금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민주 적통 세력을 선택할 것인지, 친일 기득권 세력을 선택할 것인지를 우리 국민들이 선택하는 선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선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거치면서 우리의 국격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살려서 우리 정치도 변화 정도가 아닌 혁신이 제도화 돼야만 한다. 이를 위한 선거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마포구갑 후보가 지난 10일 마포 경의선숲길에서 지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마포구갑 후보가 지난 10일 마포 경의선숲길에서 지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 여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국면에서 현금 지급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

자기 돈 아니라고 더 주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는 모두가 피해자이기에 누군 주고 누군 안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똑같이 줄 수 있으면 똑같이 주고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는 환급을 받는 것이 맞다고 본다.

▷ 통합당 내부에서 막말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막말이라는 것이 일종의 인기 영합이다. 남에 대한 고려가 없이 나만 잘되자는 이런 것이 작용하는 것이다. 이는 정치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짓이다. 확실히 도려내야 한다. 입법을 통해서라도 막말하는 사람에게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이상의 조치를 해야한다.

▷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지지율을 나눠 먹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굉장히 우려스럽다. 적통성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당이 선택한 정당은 더시민이다. 열린당 같은 경우에는 우리당에서 공천을 못 받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받은 분들이 하는 정당이기에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셔야 한다. 열린당에게 표를 주는 것은 또다른 야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될 것이다.

▷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포의 변화발전은 계속돼야 한다. 마용성 시대의 선두인 마포, 강북의 강남인 마포, 마포는 이미 떠있는 상태다. 이 발전과 변화가 멈추거나 중단돼서는 안 된다. 당연히 마포를 잘 아는 마포의 일꾼이 대변해야만 한다. 마포의 변화를 이끌어 온 제가 변화의 적임자다. 마포의 변화발전 앞으로 계속될 수 있도록 무한애정으로 임하겠다. 또 일하는 국회, 의회정치 복원도 앞장서서 해내겠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마포구갑 후보가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마포구갑 후보가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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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yung.com/election2020/candidates

글=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