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은 등산객 발길 꾸준…시민들 마스크 착용하고 거리 두기 동참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 소식이 예보된 12일 전국 공원과 유명 관광지 등은 비교적 썰렁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며 행동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날씨마저 궂어 이날 외출에 나선 시민의 모습은 평소보다 적었다.

'오락가락 비 소식' 궂은 휴일…전국 유명 명소 '썰렁'
오전부터 비가 오락가락하고 강한 바람이 분 울산에서는 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많지 않았다.

도심 속 최대 생태공원 울산대공원에는 산책과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지만, 그 수는 평소 휴일답지 않게 적었다.

대한민국 국가 정원 2호인 태화강 대공원도 평소 휴일보다 방문객이 줄었다.

해맞이 명소이자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동구 대왕암공원과 울주군 간절곶에는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산했다.

부산도 비가 내리고 바람이 비교적 강하게 불어 야외 나들이객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락가락 비 소식' 궂은 휴일…전국 유명 명소 '썰렁'
주말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웃렛과 대형 쇼핑몰도 이날만큼은 손님들의 발길이 덜했다.

봄철이면 꽃을 구경하려는 인파로 붐비던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자유공원, 수봉공원 등 시내 주요 공원도 대부분 폐쇄돼 인적이 끊겼다.

반면 유명산과 폐쇄되지 않은 산책로 등에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강원 산지를 찾은 관광객들은 대관령과 선자령 사이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길에서 눈 쌓인 나무들 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며 봄 속의 겨울을 즐겼다.

춘설이 내린 설악산 국립공원은 입산이 통제돼 등산객들은 저지대 탐방로에서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설경을 담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오락가락 비 소식' 궂은 휴일…전국 유명 명소 '썰렁'
충북 속리산에는 이날 오전까지 1천500여명의 탐방객이 방문했다.

이들은 법주사에서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 등을 거닐며 휴일을 즐겼다.

월악산에도 오전에만 2천500여명이 찾았다.

월악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작년 이맘때보다는 탐방객이 적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의왕 백운호수 둘레길을 찾은 시민도 꽤 많았다.

강모(60)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산책하는 정도는 괜찮다'는 뉴스를 보고 가족과 운동겸 해서 나왔다"며 "실내에 계속 머무르는 것보다 바깥에서 잠시라도 걷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외출에 나선 시민들은 대부분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으며 서로 간격을 유지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장아름, 최영수, 양지웅, 심규석, 홍현기, 김재홍, 김소연, 변지철, 허광무, 김선호, 류수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