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는 2014년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을 개발, 이듬해부터 울산 배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2016년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 등을 거쳐 2019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관하는 현장 우수 기술로도 뽑혔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국비 5천만원을 확보해 배 농가 10개소(13㏊)에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이 기술은 기존 스프링클러형 관수 시설을 이용해 온수를 살수하는 방법이다.
저비용으로 편리하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배꽃 동상해 방지뿐만 아니라 배 열매를 많이 거두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게 농업기술센터 측 설명이다.
올해 울산 배꽃 만개는 4월 4일이다.
그러나 최근 온난화로 인해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봄철 동상해 피해가 늘고 있다.
6일에는 저온으로 울산지역 배꽃 동상해 피해 면적이 약 180ha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에서는 서리와 함께 영하 2도까지 온도가 내려가 80∼90% 이상 배꽃 동상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을 접목한 농가의 경우 피해율이 15%에 그쳤다.
올해 시범 농가인 이종호 씨는 "새로운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로 지금까지 과수농가의 가장 큰 근심거리인 동상해 문제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김경상 농촌지도사는 "관수 시설이 없는 농가에도 동상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체계화해 배뿐만 아니라 생육 초기 저온으로 피해가 큰 농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