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15개 방산업체 대표와 간담회…"납기조정"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9일 경기 과천 방사청 대회의실에서 15개 방산업체 대표를 초청해 '코로나19 대응 긴급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화, 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연합정밀 등의 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방사청은 이 자리에서 "4월 중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해 물량 및 납기 조정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한 내 납품이 어려운 업체에 계약 기간 및 금액을 조정해주거나 유휴 인력의 인건비를 보상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나상웅 부회장은 "중장기적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 투자 위축 및 해외 진출 차질 등이 예상되어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며 "해마다 3조5천억원가량의 외화를 지출해 국외에서 도입하는 무기들을 국내 개발·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방사청은 "현재 국내 방산 기업과 협력업체의 가동률 등을 조사해 국내 생산물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방산업계에 도움을 주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업의 어려움을 지원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가로 강구하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기업들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