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의 레가토 소파. 현대리바트는 코로나19에 1분기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진 = 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의 레가토 소파. 현대리바트는 코로나19에 1분기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진 = 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사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도 성장세를 달성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리바트는 1분기(1~3월) 온라인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온라인 '현대리바트관' 접속자가 늘면서 전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두 배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리바트는 올해 온라인 사업 매출은 목표인 1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사업 매출은 1200억원이었다.

특히, 지난 1분기 소파와 책상·책장 등 서재가구의 판매가 늘었다. 재택 근무, 초·중·고교 개학 연기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판매 제품 중 소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나 늘었고, 책상 및 책장 등 서재가구 매출도 4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구매를 미뤘던 가구 수요도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장 실측과 설치 작업이 필수인 리바트 키친의 경우, 지난 1월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5% 늘었지만, 3월 들어선 45%나 급증했다.

여기에 온라인 유통망을 넓힌 것도 온라인 사업 매출 확대에 주효했다. 현대리바트는 모바일 쇼핑 앱 '현대리바트'를 선보였고, 쿠팡·G마켓 등에서도 주요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모바일 전용 커머스에서도 주요 제품의 판매도 기대 이상의 성과로 이어졌다. 오늘의 집의 경우, 3월 현대리바트 제품 매출이 지난해 3월 대비 약 13배나 급증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쿠팡 등 신규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유입되는 구매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기존 30~40대가 주류를 이루던 고객층도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사업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총 1395억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물류센터 부문을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앞당겨 가동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리바트의 전체 물류센터 규모는 기존 7만2000㎡에서 14만4000㎡로 약 2배 가량 확대되며, 일 평균 출고 가능 물량도 2.3배 늘어난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B2C사업부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가구시장 공략을 위해 이르면 올해 기존 온라인몰보다 결제와 제품 검색 등의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통합 온라인몰’을 신규 오픈하는 등 핵심 역량 강화에 과감한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