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 8시 네이버TV·V라이브로 공연실황 생중계
11일 개막 '리어외전', 공연 축소하고 거리두기 좌석제 도입
고선웅 연출 오락비극 '리어외전'이 공연 회차를 축소해 11일 개막한다.

제작사 극공작소 마방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공휴일과 주말 3회차를 취소해 총 8회 공연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취소된 회차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낮과 저녁, 18일 저녁 공연이다.

서울시 권고에 따라 '거리두기 좌석제'도 도입한다.

관객의 앞, 뒤, 양옆 좌석을 비워 관객 간 안전거리를 최대한 확보한다.

극공작소 마방진은 "공연 전후 공연장 소독, 전 스태프 및 관람객 마스크 착용, 입장 전 증상 유무 확인, 문진표 작성, 손 소독제 및 열감지기 배치, 유증상자 격리공간 마련 등으로 방역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을 위해 14일 저녁 8시에는 네이버TV와 V라이브로 공연실황을 생중계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채널과 V musical 채널을 통해 관람한다.

'리어외전'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고선웅 연출 특유의 맛깔난 대사와 연출력으로 과감하게 비틀고 재구성한 작품이다.

리어왕과 글로스터 두 인물을 중심으로 11명 주요 인물과 9명 코러스 등 배우 22명의 파워풀한 움직임과 속사포 대사, 비극마저 유쾌하게 그려내는 박력 넘치는 무대로 관객을 압도한다.

리어 역은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연극 '엔드게임' '관객모독' 등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하성광이 맡는다.

고선웅 연출과 하성광은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고선웅 연출은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리어외전'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연극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