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중 코로나 전세계 진정 전제로…코로나 전개에 달려서 대단히 가변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한국 경제는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1%대는 쉽지 않다"고 9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한 뒤 인터넷을 통한 생중계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2분기 중에 진정돼 하반기에 들어서 경제 활동이 점차 개선된다는 시나리오가 전제"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충격은 금융위기 때보다 강도가 세기 때문에 올해 글로벌 경기는 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우리 경제도 이런 어려움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결국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흐름이나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거듭 이야기하지만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전개에 달렸기 때문에 대단히 가변적이고 불확실성이 크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해 보면 1%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플러스 성장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2분기에 진정돼 하반기에 경제 활동이 점차 개선되리라는 시나리오가 현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나리오인 만큼 이를 토대로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면서 결국 코로나19 상황 전개에 달려 있기에 성장률 전망은 대단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1%로 내린 바 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의결문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를 큰 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주열 "올해 한국경제 플러스 성장…1%대는 쉽지 않다"(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