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대출 9조1000억원↑…코로나19 여파에 '신용대출' 증가
3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달대비 9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8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이 발표한 '3월중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월보다 9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3월 증가폭 9000억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9조6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3조원, 전세자금대출 및 집단대출 3조3000억원 등이다. 3월 금융권 전체 주택담보대출도 전월대비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전환 영향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1조원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3월 중 3조9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의 경우 은행권이 3조3000억원, 제2금융권이 5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4월 이후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