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상장기업 채산성 악화…작년 순익 81% 감소
부산·울산·경남지역 상장사들의 채산성이 지난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8일 내놓은 '2019년도 결산실적 분석' 자료를 보면 12월 결산 부·울·경 상장기업 중 금융업과 분할 또는 합병 회사를 제외한 178개사의 매출액은 66조2천50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0.3%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8천472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22.8%나 줄었다.

순이익만 놓고 보면 1천73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81.6%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흑자를 낸 기업은 178개사 가운데 64.6%인 115개사였으며, 적자기업은 63개사로 35.4%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지역 상장사 70개사의 채산성은 다소 개선됐지만, 울산과 경남지역 상장사 108개사의 실적은 악화했다.

부산지역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36.1% 증가했으나, 울산과 경남지역 상장사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각각 11.4%, 46.3%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 부품, 중공업, 조선업 등 울산과 경남지역 주력업종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부·울·경 상장법인의 총자산은 15조8천976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줄었고, 부채는 6조9천940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