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경제진흥원, 중소기업 233개사 경영실태조사…91% 직·간접 피해
경북 중소기업 절반 "코로나19 지속 때 3개월 못 버텨"
경북 도내 중소기업 절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 3개월 이상 견디기 어렵다고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북도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일 23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긴급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3개월 이상 견디기 어렵다'는 51%, '6개월 이상 견디기 어렵다'는 84.9%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한 경영상황 질문에 매우 악화 61.3%, 악화 30.9%로 각각 응답했다.

또 91.4%는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 피해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85.9%는 작년 3월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수출기업의 91.5%는 같은 기간 대비 수출액이 줄었다고 각각 대답했다.

수출기업은 해외방문기회 축소로 영업활동 차질(27.9%), 해외공장 가동중단으로 납품 연기(18.2%), 수출계약 취소(15.1%) 등의 피해를 호소했다.

중소기업들이 희망하는 정부·경북도의 지원책은 피해기업 특별보증 및 지원확대(59.2%)와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29.2%) 등을 꼽았다.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 이용의 애로사항으로는 복잡한 서류와 대출까지 장기간 소요, 정책자금 지원 정보부족, 지원조건(담보·신용 등) 요구 등을 꼽았다.

희망 지원사업은 청년일자리지원(인건비 등)이 37.7%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 쇼핑몰 판매지원(13.3%)과 수출물류비 지원(7.3%) 순으로 나타났다.

전창록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수출 감소와 영업활동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경북도 긴급경영안정자금 1조원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