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문제로 총선 지원유세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는 피로 누적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달 27일부터 입원 중이다.

이 대표가 지원유세에서 빠지기로 하자 정치권에선 '이해찬 중병설'까지 돌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2일 민주당 선대위 출정식에는 참석하되 앞으로 선거 지원유세에는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원톱으로 선거를 치른다.

하지만 불과 2일 전까지만 해도 이 대표는 "내가 병원에 있을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이 대표를 문병한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SNS에 "(이 대표가)빨리 복귀해 막바지 사력을 다해야 하는데 내가 병원에 있을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 대표가)최근 몇 달, 선거 진두지휘에 몰입해 과로가 극심하게 누적됐다고 한다"며 "의료진 얘기로는 조금 더 안정을 취하면 퇴원에 문제는 없다고 한다. 저희가 며칠 더 병원에 머물며 건강을 돌보시라고 권유했지만, 뜻을 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최 대표는 "(이 대표는)'내 정치 인생 마지막 선거이고 이번 총선이 문재인 정부 성공에 너무너무 중요하다. 선거 현장에서 만나서 두 당이 함께 총선 승리를 일구자'며 오히려 저희를 독려했다"면서 "민주화운동 대선배이자 의회정치 거목인 한 지도자의 마지막 열정과 충정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총선 지원 의지를 불태웠던 이 대표가 지원유세 불참 결정을 내리자 정치권에서 '이해찬 중병설'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해찬 중병설은)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원유세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차피 코로나19로 인해 유세에 제한이 있고 이 대표에게 휴식이 필요해서 일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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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