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청주·제천·단양·영동 등에서 발생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이 충북에서 5년째 발생했다.

충북서 재선충 5년째 발생…올해도 14그루 감염
19일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정중리와 상봉리에서 고사한 소나무가 각각 1그루 발견됐다.

이들 소나무는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는 이 일대 0.25㏊의 소나무와 잣나무를 벌목하고, 4.85㏊는 나무에 예방 주사를 접종하는 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재선충은 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는 재선충이 소나무와 잣나무 등을 통해 옮기는데, 감염된 나무는 100% 말라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초부터 지난 5일까지 제천 청풍면 실리곡리와 수산면 도전리에서 11그루, 단양 적성면 소야리에서 1그루 등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와 잣나무 12그루가 발견됐다.

충북서 재선충 5년째 발생…올해도 14그루 감염
충북에서는 2006년 이후 재선충이 발생하지 않다가 2016년 2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에서 재선충에 걸린 소나무가 다시 발견됐다.

그해 제천, 단양, 영동 등에서 모두 96그루가 재선충에 감염됐다.

2017년 49그루, 2018년 54그루, 지난해 88그루가 감염되는 등 충북에서 5년째 재선충이 이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재선충이 발견된 지역은 소나무와 잣나무 벌목, 예방나무주사 접종 등의 긴급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5월부터 항공 방제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