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승패 '바로미터' 서울 49곳…곳곳서 거물급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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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광진을·동작을 '빅매치' 예고…용산·구로을도 주요 관전지
![[총선 D-30] 승패 '바로미터' 서울 49곳…곳곳서 거물급 격전](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PCM20200213000207990_P2.jpg)
대한민국 인구 5분의 1인인 1천만명가량이 모여 사는 '메가시티'이자 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로, 정치 성향이 일관성을 띠기보다는 현안에 따라 달라져 여론의 흐름이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서울의 판세가 총선 전체 판세를 좌우하는 경향도 크다.
4년 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웃었다.
전체 서울 의석 49석 중 민주당이 35석,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은 12석, 국민의당은 2석을 각각 따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는 기존 35석을 그대로 지키고 2석 정도를 추가로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은 12석의 의석을 대폭 늘려 49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여야는 이번 총선에서도 가장 치열한 각축장이 될 서울에 지역구별로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내기 위해 신중히 공천 작업을 진행했다.
15일 서울 49개 지역구 중 여야 후보 윤곽이 드러난 곳은 37곳이다.
이 중 가장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종로, 광진을, 동작을 등 3곳이다.
종로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였던 통합당 황교안 대표 간 '빅매치'가 벌어진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벌어지는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 총리 출신 인사들의 상징적 대결은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 선거의 분위기를 흔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 1∼2일 한국리서치 여론조사(한국일보 의뢰,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이 위원장 지지율이 49.6%로 황 대표의 27.7%를 상당 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진을은 민주당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소속으로 5선을 한 지역구인 광진을은 민주당 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다만, 고 전 대변인보다 훨씬 앞서 이 지역 출마를 결정한 오 전 시장이 상당 기간 지역에서 바닥 민심을 훑어 이번 선거에서는 여야가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오 전 시장(38.5%)이 고 전 대변인(35.9%)을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당 나경원 의원 지역구인 동작을에는 민주당이 영입인재인 이수진 전 판사를 투입했다.
사법시험 34회 출신인 나 의원과 40회 출신인 이 전 판사의 '여성 판사 출신' 대결이 성사됐다.
민주당 현역 불출마 지역인 용산과 구로을 승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용산은 민주당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통합당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구로을은 민주당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통합당 김용태 의원이 각각 격돌한다.
구로을처럼 민주당의 청와대 출신 친문(친문재인) 인사와 통합당 인사들의 맞대결이 벌어지는 곳이 더 있다.
관악을은 민주당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통합당 현역인 오신환 의원에게 도전한다.
관악은 민주당이 이번 서울 총선 '2석 추가'를 위한 승리 유력 지역으로 보는 곳이다.
강서을은 민주당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과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한 통합당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승부를 펼친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리턴매치'도 주목된다.
서대문갑에서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통합당 이성헌 전 의원이 맞붙는다.
우 의원과 이 전 의원은 16대 총선 이후 내리 6번째 승부를 가리게 됐다.
송파을은 지난 2018년 재보선에서 대결했던 민주당 최재성 의원과 통합당 배현진 전 MBC 앵커가 다시 격돌한다.
현역 의원 간 대결이 벌어지는 중랑갑(민주당 서영교·통합당 김삼화), 노원을(민주당 우원식·통합당 이동섭)과 각 당 영입인재들이 투입된 양천갑(민주당 황희·통합당 송한섭), 서초갑(민주당 이정근·통합당 윤희숙), 강남갑(민주당 김성곤·통합당 태영호), 송파갑(민주당 조재희·통합당 김웅) 등도 관심을 끄는 지역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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