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또는 4일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과 연습경기서 컨디션 조율
어깨 예열 마친 KIA 양현종, 3월 시작과 함께 실전 등판
3월의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2)도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테리 파크에 차려진 KIA의 스프링캠프에서 어깨를 단련해 온 양현종은 3월 2일(한국시간) 또는 4일에 열리는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처음으로 실전 마운드에 선다.

양현종은 19일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불펜 투구를 한 뒤 어깨를 예열해왔다.

KIA는 21일부터 29일까지 현지 독립리그 연합팀, 플로리다 사우스웨스턴대학교와 9차례 연습 경기를 벌였다.

선발 로테이션 경쟁 중인 차명진, 임기영, 김기훈과 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는 연습 경기에서 컨디션을 조율했지만, 양현종과 새 이방인 투수 드루 가뇽은 아직 등판하지 않았다.

KIA 구단은 양현종이 알아서 페이스를 조절하도록 에이스로 예우했다.

양현종은 정규리그 개막에 초점을 맞추고 3월부턴 실전에서 투구 수를 늘려갈 참이다.

2020년은 양현종 야구 인생의 변곡점이 될 만한 해다.

양현종은 올 시즌 후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KIA 구단도 양현종이 더 큰 꿈을 이루도록 돕겠다는 의사를 건넸다.

양현종은 또 올해 팀의 주장 완장도 찼다.

에이스이면서 선수단 전체를 통솔해야 하는 위치에 오른 셈이다.

어깨 예열 마친 KIA 양현종, 3월 시작과 함께 실전 등판
동갑내기 라이벌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함에 따라 양현종은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마운드를 지탱할 부동의 1선발이 됐다.

양현종은 첫 불펜 투구 후 연합뉴스 등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모든 짐을 이겨내겠다"며 각별한 책임감을 밝혔다.

소속팀 타이거즈에선 후배들을 잘 이끌어 이들의 성장 촉매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에선 훌륭한 기량을 지닌 대표 선수들과 의기투합해 한국의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다진 뒤 메이저리그를 향해선 담대한 도전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KBO리그 시범경기 취소와 이에 따른 KIA의 스프링캠프 8일 연장 결정으로 3월 28일 개막하는 정규리그 준비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KIA 선수들은 3월 15∼16일 이틀에 나눠 귀국하고, 남은 기간 시차 적응도 해야 하기에 예년과는 다른 조건에서 정규리그를 맞이한다.

어느덧 프로 14년 차인 양현종은 이런 돌발 변수마저도 이겨내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7년 연속 170이닝 이상 투구를 달성하고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무릎 꿇은 일본에 올림픽에선 꼭 설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