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진자, KTX 타고 광주 방문 후 나주혁신도시 찾아
광주시, 확진자들이 탔던 시내버스 7대 운행 중지
광주 30대 남성 확진자, 시내버스 5대 옮겨타며 곳곳 이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의 광주 시내 이동 경로와 나주혁신도시 이동 동선이 새롭게 확인됐다.

광주 확진자 1명은 증상 발현 이후 이틀간 시내버스 5대를 갈아타며 동구·서구·남구·북구 시내 일대를 이동했고, 부산에서 온 확진자는 나주혁신도시와 광주송정역을 오간 사실도 드러났다.

광주시는 이들 확진자가 이동하면서 탔던 시내버스 7대를 24일 운행 중지했다.

이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32세 남성(광주 남구)은 증상이 발현한 19일부터 20일까지 시내버스 5대를 이용했다.

이 남성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참석했다가 확진된 30세 남성(광주 서구)의 친구다.

이 남성은 19일 오후 10시 23분 광주CBS 방송국에서 순환01번에 탑승하고 오후 10시 50분 무등시장 입구에서 내렸다.

20일에는 낮 12시 53분부터 오후 10시 5분까지 진월07번, 금남55번, 문흥18번, 수완12번 등 시내버스 4대를 차례로 이용했다.

낮 12시 53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월07번을 타고 백운광장에서 충장치안센터까지 이동했다.

이어 낮 1시 25분 충장치안센터에서 금남55번에 탑승해 오후 1시 50분 신안사거리에서 내렸다.

오후 2시 1분부터 2시 10분까지는 문흥18번을 이용, 전남대사거리에서 북구 우산동 현대아파트까지 이동했다.

오후 9시 48분 북구 운암3단지에서 수완12번에 탑승하고 오후 10시 5분 남구 월산동 신우아파트에서 하차했다.

또 부산의 확진자인 46세 남성이 이달 18일 KTX로 광주를 방문, 광주 송정역에서 나주혁신도시를 왕복하며 시내버스 2대를 운행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이날 낮 12시 36분 광주 송정역에서 좌석02번에 탑승하고 12시 58분 나주혁신도시 호수공원에서 내렸다.

혁신도시에서 일을 보고 오후 3시 29분 빛가람행정복지센터에서 좌석02번을 타고 오후 3시 46분 광주 송정역에서 하차했다.

이 남성은 부산으로 돌아가 19일부터 증상이 나왔고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는 확진자가 이용한 버스를 모두 운행 정지하고 예비 차량을 투입했다.

버스 기사도 자가 격리하고 검사를 받도록 했다.

시는 세부 운행 정보를 누리집(https://www.gwangju.go.kr/)에 공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