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공 받은 키즈너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투수":
세인트루이스 포수 "김광현, 지금 모습 유지하면 '성공' 확신"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공을 받은 포수 앤드루 키즈너(25)는 김광현에 관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키즈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뉴욕 메츠와 홈경기를 마친 뒤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광현에 관해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키즈너는 "김광현은 오늘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치렀는데, 공이 매우 좋았다"며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하더라. 좋은 제구력으로 스트라이크를 잘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에게 그가 가진 모든 구종을 던지도록 사인을 냈는데, 여러 구종을 가지고 타자들을 잘 상대했다"고 덧붙였다.

개선점을 묻는 말엔 "오늘 펼쳤던 투구 내용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가 현재 실력을 유지한다면 우리 팀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광현과의 호흡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키즈너는 "오늘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서 김광현의 공을 받았기에 그의 생각을 완벽하게 읽을 수 없었다"며 "경기 전 김광현에게 너의 공을 던지라고 주문했고, 김광현은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두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이끈 '주무기' 슬라이더에 관해서도 극찬했다.

키즈너는 "상대 타자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잘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계속 사인을 냈다"며 "타자들은 끝까지 못 치더라"라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