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코로나19` 장기화에 수요 감소...정유·화학업계 `직격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로나19` 장기화에 수요 감소...정유·화학업계 `직격탄`
    지난해 업황 불황으로 실적이 일제히 악화한 국내 정유·화학업계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실적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미 정제마진이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으로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 감소 등 겹악재를 맞아 타격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거듭, 18일 기준으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2.0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일에는 5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악화로 한때 국제유가가 60달러 선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다시 하락한 것이다.

    정유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은 유가 변동과 맞물려있다. 통상 유가가 올라가면 정제마진이 늘어나는데 정제마진 하락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한 업계는 연초 유가 하락으로 울상이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중국의 석유 소비가 줄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물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고, 특히 중국 수출 비중이 20% 선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여객기 운항이 크게 감소하며 항공유 수요까지 줄고 있다.

    KTB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전반적 소비 둔화로 국내 정유업계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주요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가 작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정유·화학 업체들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컸다.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국내 상장기업 63곳 중 43곳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어들었고, 이중 실적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 기업은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이었다.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전보다 82.38%, SK이노베이션은 71.12% 하향 조정됐다.

    롯데케미칼(-39.14%), LG화학(-38.85%), SKC(-21.38%) 등 화학 업체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실적 부진과 코로나 19에 따른 중국 경기 하강"을 이유로 기존 `Baa1`에서 `Baa2`로 내렸다.

    LG화학의 신용등급도 A3에서 Baa1로 한 단계 내려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악화 국면에서 올해는 벗어나야 하는데 코로나19라는 돌발 악재가 장기화하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조정, 신사업 투자 강화 등으로 출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 리스크가 커져 올해 실적을 반등시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1. 1

      한경 '지속가능 미래 조명' 기후환경언론인상

      오상헌 한국경제신문 산업부장(오른쪽)이 30일 넷제로2050기후재단(이사장 장대식·왼쪽)이 주최한 국제 기후 포럼에서 ‘2025년 기후환경언론인상’을 받았다. 재단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민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는 등 기후 환경 저널리즘 발전에 노력했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이날 ‘전환의 기로에서: 글로벌 기술, 협력, 정책 이행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선 기후기술을 중심으로 정책 이행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정부와 업계 모두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2. 2

      [모십니다] 2025 ESG 경영혁신 포럼

      한경미디어그룹과 한경매거진&북이 11월 11일 ‘2025 ESG 경영혁신 포럼’을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개최합니다. 포럼 주제는 ‘이재명 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과 기업의 대응 전략’입니다.이창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특임교수(전 한국환경연구원장)가 ‘이재명 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합니다. 또 김효은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 대표(전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트럼프 시대, 탄소중립 국제 동향과 과제’, 김성우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이 ‘글로벌 기후정책 변화에 따른 기업의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합니다.이어 하지원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에코나우 대표)의 사회로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관,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고윤주 LG화학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가 기업의 대응전략에 관해 토론할 예정입니다.●일시: 11월 11일(화) 오후 2시~5시20분●장소: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18층)●참가 등록(무료): hankyung.com/esg/forum주최: 한경미디어그룹 한경매거진&북

    3. 3

      '생글생글' 내달부터 우편으로 배송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청소년의 경제 지식을 함양하고 문해력, 생각하고 글 쓰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청소년 경제 전문지 ‘생글생글’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한경을 구독하는 독자가 추가로 ‘생글생글’을 신청하면 매주 본지와 함께 무료 배달했습니다. 하지만 지국에서 일간지(한경)와 주간지(생글생글)를 함께 배달하는 과정에서 누락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이에 ‘생글생글’ 배달을 11월 첫째 주 발행호(제917호)부터 우편 발송 방식으로 바꿉니다. 비용이 들더라도 독자 여러분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서입니다. 아울러 ‘생글생글’은 앞으로 본사 자동이체로 구독료를 납부하는 독자에게 우선 제공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자동이체 전환 문의(1577-5454)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