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수요 감소...정유·화학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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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제마진이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으로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 감소 등 겹악재를 맞아 타격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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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악화로 한때 국제유가가 60달러 선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다시 하락한 것이다.
정유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은 유가 변동과 맞물려있다. 통상 유가가 올라가면 정제마진이 늘어나는데 정제마진 하락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한 업계는 연초 유가 하락으로 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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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여객기 운항이 크게 감소하며 항공유 수요까지 줄고 있다.
KTB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전반적 소비 둔화로 국내 정유업계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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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국내 상장기업 63곳 중 43곳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어들었고, 이중 실적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 기업은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이었다.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전보다 82.38%, SK이노베이션은 71.12%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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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실적 부진과 코로나 19에 따른 중국 경기 하강"을 이유로 기존 `Baa1`에서 `Baa2`로 내렸다.
LG화학의 신용등급도 A3에서 Baa1로 한 단계 내려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악화 국면에서 올해는 벗어나야 하는데 코로나19라는 돌발 악재가 장기화하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조정, 신사업 투자 강화 등으로 출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 리스크가 커져 올해 실적을 반등시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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