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 두산중공업 명예퇴직 대응 기자회견 열고 정부에 요청
"두산중공업 개발 가스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원해 달라"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20일 두산중공업 직원 명예퇴직 추진에 따른 대응 방안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앞서 지난 18일 허 시장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직면하는 등 경영 어려움에 직면한 지역기업 두산중공업을 도와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그는 먼저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개발한 가스터빈 등을 포함한 수소·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신속히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자동차 퇴직 인력 재취업 지원사업 등 창원시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일자리 사업을 바뀐 고용환경을 반영해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민주당 소속인 허 시장은 원자력 발전소를 더 건설하지 않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원자력 발전소 핵심기기를 제작하는 국내에서 유일한 업체다.

원전 일감 감소가 경영 부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허 시장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존중하지만, 국가, 지역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속도 조절을 통한 산업 안정화의 지혜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의 퇴직 인력 최소화, 향후 인력 고용 시 퇴직자 우선 채용을 요청했다.

그는 퇴직자 재취업·창업 프로그램 운영, 창업기업지원단을 활용한 협력업체 원스톱 지원, 협력업체 정책금융 등 대출만기 연장, 원금상환 유예, 전기·가스·상하수도 요금 경감 정책 등 창원시 자체 고용대책도 발표했다.

두산중공업 공장이 있는 성산구가 고용위기지역·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는데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8일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는 공고를 냈다.

"두산중공업 개발 가스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원해 달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