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배제 황당무계", '하위 20%' 명단 포함에도 불만 표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심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4선인 오제세(71)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설이 돌면서 그의 지역구인 청주 서원이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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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세 컷오프설 청주 서원 '술렁'…"공천배제땐 무소속 출마"(종합)
민주당은 도내 8개 선거구 중 7곳의 공천 방식을 확정했지만, 서원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 의원은 20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 경쟁력이 있는 민주당 후보는 저"라면서 "컷오프 통보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여러 경로를 통해 당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내일(21일) 열리는데 만약 컷오프된다면 즉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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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천 서류·면접 심사에서 다른 후보 대비 30% 이상, 공천적합도 조사에서 20% 이상 점수 차이가 나면 컷오프될 수 있다.

그는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 출신이 경쟁력이 막강한 4선 현역 의원을 아무런 결격 사유도 없이 경선 배제한다는 건 황당무계한 일"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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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을 앞두고 이광희(57) 전 충북도의회 의원과 이장섭(57)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 오 의원과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이 중 이 전 부지사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주 흥덕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그의 보좌관을 지낸 인사다.

이런 이유로 이 전 부지사가 흥덕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막판에 서원을 출마 지역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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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의원은 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에 자신이 포함된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하위 20%에 포함된 이유를 모르겠다"며 "임의로 조작된 것이어서 (당에) 따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전 도의원과 이 전 부지사는 오 의원 컷오프설에 말을 아끼면서 공천 방식이 결정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