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출범 이후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하면서 부산 중구·영도구를 두고 번졌던 김무성 의원과 이언주 의원 간 신경전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19일 "이 의원과 관련해 쓴소리를 한 일이 없다"면서 "이 의원은 우리 당의 훌륭한 전략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중구·영도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내에서는 이 의원을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이에 김 의원과 이 의원 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이) 부산 선거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현재도 하고 있는데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전략공천 한다면 지역의 사람들이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이 오는 것은 환영한다. 다만 경선을 하는 게 옳다는 것"이라며 "누구를 비난한 일이 없고, 앞에 한 두 마디는 다 빼버리고 자극적 보도만 된 것"이라고 현재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김 의원의 반응에 이 의원 측도 바로 국면 전환을 위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장에서 언급한 대로 공천 관련은 공관위 소관이기 때문에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이 공천과 관련해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냐라는 의미만을 담고 있다"면서 "다만 유튜브 제목을 붙이는 과정에서 정계 은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저의 의도가 아니며, 의원실의 실수로 지나친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정정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