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0년 후면 지상전 수행의 대표 주자인 전차가 드론과 로봇에 자리를 내어주고, 15년 후에는 상비병력 규모가 30만~35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 육군이 현재 직면한 현실을 고민하면서 30년 후에 도래할 '미래 육군'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상 군은 좁게는 10년, 넓게는 30년 앞을 내다보고 전력증강 및 개선 계획을 수립한다.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공지능(AI)과 로봇, 가상(VR)·증강(AR)현실, 초연결 네트워크 기술 등은 인간의 삶 뿐 아니라 미래 전장의 모습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초저출산으로 병역 자원이 급감하면서 상비병력도 현재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간 다량의 전차와 포, 미사일, 대규모 병력에 의존해 전술 및 작전개념을 수립해온 육군의 입장에서 보면 국방 분야에 접목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수준이 예상했던 범위와 수준, 속도를 훨씬 뛰어넘고 있어 정신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이다.
◇ 새로운 전쟁 패러다임…AI·로봇·드론 중심의 '지능화전' 진화 전쟁의 패러다임은 활과 칼, 창, 말이 주력 무기인 인력전(몽골전쟁·십자군전쟁)에서 함포와 대포를 동원한 포격전(나폴레옹전쟁·미국 독립전쟁), 소총과 기관총의 진지전(1차 세계대전·스페인 내전), 전차와 폭격기의 전격전(2차 세계대전·중동전쟁), C4I(지휘통신체계)와 정밀무기의 네트워크중심전(걸프전·이라크전)으로 진화해왔다.
앞으로는 AI와 로봇, 드론 등이 중심이 된 '지능화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육군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15년 이내에 병력이 대폭 감축될 수밖에 없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도 육군의 고민을 키운다.
물론 병력의 대폭 감축이 육군의 구조와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30년 후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육군은 그야말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3년 전부터 시작한 첨단 개인전투체계(일명 워리어 플랫폼)와 드론봇 전투단 창설 등은 앞으로 닥쳐올 현실을 타개하려는 육군의 출발점이었다.
육군이 최근 펴낸 '2050년 육군의 비전'이란 제목의 책자(195쪽)에는 현재 육군이 처해 있는 진실한 고백과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발간을 책임진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의 전체 연구원과 육군본부, 각 병과학교, 외부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얻어낸 육군의 '비전서'로 평가된다.
어떤 방식으로 미래 전투를 수행하고, 미래 전장에 필요한 무기체계, 미래 육군의 부대구조 등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비전서에서 드러난 육군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출산율 저하로 병역 자원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한 병역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는 것이다.
◇ '인구절벽' 미래 새로운 위협…15년 후 육군병력 18만~22만명 작년 장병 1천161명을 대상으로 한 육군 설문에서 미래 새로운 위협으로 인구절벽(2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사이버 공격(21.7%), 인공지능(13.7%), 기후변화(12.7%) 등으로 답했다.
육군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급격한 인구 절벽으로 2025년부터 병역 가능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 2035년쯤에는 현재의 절반에 지나지 않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15년 이후의 병역 자원 규모를 고려할 때 최대로 유지할 수 있는 한국군 규모는 30만∼35만명 정도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육군은 약 60%인 18만∼22만명으로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만약 35만명 이상으로 병력을 유지하려면 병사 의무복무 기간을 24개월 이상으로 늘리거나, 여성들도 병역의무에 동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고 육군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그러나 이런 방안은 정치적 논란이나 부정적 여론 등으로 현실성이 떨어진다.
육군 전문가들은 "무조건 많은 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자세에서 벗어나 유연한 사고로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 육군의 병력구조 방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미래 부대구조를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고민이다.
지금까지는 시계장치와 같이 정교하게 짜인 '트레일러식' 부대구조로, 지나칠 정도로 상세한 작전예규와 표준행동절차(SOP)에 따라 움직이는 시스템이었다.
이는 산업화 시대의 과거 방식으로, 미래 전장 환경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육군 전문가들은 대안으로 '모듈화 부대'를 제안한다.
고유한 명칭을 부여하고, 고유 역할과 기능만 수행하며, 외부 지원 없이 장기간 독립작전이 가능한 부대를 말한다.
예를 들어 전투 로봇 부대, 유·무인 복합 전투부대, 군집드론 부대 등의 중대급 규모를 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중대급 모듈화 부대를 결합해 대대 전투단(일명 레고형 부대)으로 편성하고 지휘구조를 단순화하자는 것이다.
즉 현재의 군단-사단-여단(연대)-대대-중대-소대-분대로 이어지는 다층적 지휘구조에서 벗어나 초지능·초연결을 기반으로 군단-여단-대대-팀(모듈화부대)으로 단순화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전투수행 기준 부대가 대대 전투단으로 하향 조정되면 대대 전투단의 2단계 상급부대인 사단은 사라지게 된다.
◇ '슈퍼 솔저·전투로봇' 미래육군 핵심 게임체인저…군집드론 전장 지배 아울러 육군 전문가들은 최상의 전투력을 갖춘 인간 전투원(일명 슈퍼 솔저)과 지능형 자율 전투 로봇을 미래 육군이 가장 역점을 둬 갖춰야 할 게임 체인저로 제시했다.
슈퍼 솔저는 작전지도를 볼 수 있는 통합형 헬멧, 인공지능 탑재 통신기기, 방탄 및 화생방 보호·생체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슈트 등으로 무장한다.
이 슈트 팔 부위에는 초소형 유도탄이나 레이저 빔 발사 장치를 부착하고 헬멧 센서와 연동되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스스로 싸우는 지능형 자율 전투 로봇으로는 정찰·감시·타격용 생체모방형 로봇과 수십 대의 드론이 무리를 지어 공격하는 군집드론 등이 전장을 누비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육군 전문가들의 이런 방향 제시는 개념 설계에 가까운 분야도 많다.
이런 개념이 현실로 구현되려면 육군 구성원들의 시대변화에 대한 통찰력과 할 수 있다는 탄탄한 마음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가 ‘전쟁 추가경정예산’을 다음달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30일 합의했다.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4월 2일에는 정부가 추경안에 관한 시정연설을 하기로 했다. 이어 3일과 6일, 13일에는 대정부질문을 한다.7일과 8일에는 추경 논의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와 부별 심사를 한다. 이어 10일까지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하기로 여야가 결론을 냈다. 3월 임시국회 회기는 4월 2일까지로 하고, 4월 임시국회는 이튿날인 3일 바로 집회하기로 했다.당초 민주당은 중동 전쟁에 대응해 민생을 조속히 안정시킨다는 목표 아래 9일까지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충분한 심사가 필요하다며 6~8일 대정부질문을 한 뒤 예결위 질의 및 심사를 거쳐 16일께 추경안을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맞서왔다.이번 여야 합의에 추경안의 세부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여야 이견이 큰 세부 항목은 향후 예결위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고유가 부담을 완화하는 에너지 바우처 확대,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K패스 환급률 상향 등의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여야 원내지도부는 31일 열릴 본회의 안건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에선 6·3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법제사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4곳의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포함해 약 60건이 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최해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정 상황을 두고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화석에너지에 의존하면 미래가 위험하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제주도 제주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이 향상하고 일상이 문화가 되는 섬, 제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사실 저도 잠이 잘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당장의 문제도 그렇지만 앞으로 미래는 상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 모든 에너지원을 신속하게 재생에너지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가장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 제주도 아닐까"라며 "제주는 외부 의존도 쉽지 않고, 재생에너지가 특정 시간대에는 과잉 생산돼 억제로 발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들었다. 차도 전기차로 바꾸고 난방도 히트펌프로, 풍력 자원도 엄청나게 많은데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이 대통령은 김성환 기후 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보고한 제주도 전기차 전환 목표에 대해서 "전기차 신차 구매를 2035년에 100%로 하는 걸로 해보라. 렌트 차량도 더 과감하게 해야 한다. 비상 상황인데 너무 느리다"고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