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여파로 어린이들이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아동 완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휴원이 잇따르는 데다 주말에도 외출 대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부모들이 집안 환경을 아예 '키즈카페'처럼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은 최근 일주일(3∼9일)간 유·아동 완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미끄럼틀과 다기능놀이터, 스프링 카 등 키즈카페에서나 볼 법한 대형 완구 판매량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정글짐과 미끄럼틀을 합친 것 같은 다기능 놀이터는 12배 넘게 판매가 급증했다.

볼 텐트(285%)와 블록 놀이(72%)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고, 자동차나 비행기 같은 작동 완구의 경우는 최대 116%의 증가율을 보였다.

셈 놀이 숫자판(367%)과 감각발달을 위한 공작완구(85%) 등 교육용 완구의 인기도 치솟았다.

G마켓에서도 이 기간 미끄럼틀(111%)과 블록 완구(106%) 판매가 늘었고 어린이 만화(86%)와 그림책(61%) 등도 잘 팔렸다.

옥션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들을 가정에서 돌보려는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집안 환경을 놀이방처럼 조성하기 위한 완구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집을 키즈카페처럼"…신종코로나 확산에 완구판매 급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