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보장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위한 이란의 긴장 완화 조치를 촉구했다.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아락치 장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중동 상황이 역내를 넘어 글로벌 안보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걸프 국가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또 이란 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이란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면서, 우리를 포함한 다수 국적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내에 정박 중인 만큼 이란 측이 필요한 안전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아락치 장관은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한 자국 입장을 설명했고, 양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앞으로도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북일정상회담 의향을 밝힌 데 대해 "일본이 원한다고 하여, 결심하였다고 하여 실현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장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 수상(총리)이 우리가 인정하지도 않는 저들의 일방적 의제를 해결해보겠다는 것이라면 우리 국가지도부는 만날 의향도, 마주 앉을 일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뒤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지지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김여정이 언급한 '우리가 인정하지도 않는 저들의 일방적 의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일본 정부는 1970∼1980년대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됐으며, 그중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방북 후 일시적 귀환 형태로 돌아온 5명을 제외한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김여정 부장은 또 "두 나라 수뇌들이 서로 만나려면 우선 일본이 시대착오적인 관행, 습성과 결별하겠다는 결심부터 서 있어야 한다"면서 "일본은 이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멀리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는 여전히 구태의연한 사고와 실현 불가능한 아집에 포로가 되어 있는 상대와는 마주 앉아 할 이야기가 없다. 철저히 개인적인 입장이기는 하지만 나는 일본 수상이 평양에 오는 광경을 보고 싶
“AI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서울시가 2026년 ‘서울형 R&D 지원사업’을 5년 내 최대 규모인 425억원으로 확대하고 전면적인 AI 중심 개편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위기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산업과 일상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는 AI 흐름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도시 경쟁력 자체가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인재 양성, 산업 구조 전환, 정책 체계 개편까지 동시에 추진하는 ‘AI 전환 도시’ 전략을 본격화했다. 서울형 R&D, AI에 '올인'서울형 R&D 지원사업을 이끄는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I는 특정 산업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우리 산업 전반과 생활 전반에 굉장히 폭넓고 깊게, 그리고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며 “문제는 이 변화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는 이미 도래했고, 이제는 각 산업이 이 흐름에 맞춰 패러다임을 바꾸고 활용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그걸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올해 서울형 R&D 지원사업의 개편 방향도 여기에 맞춰졌다. 기존처럼 특정 산업을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중심으로 모든 산업을 재편하는 구조로 바꿨다. 실제로 전체 과제의 절반 이상을 AI 및 AI 융합(AI+X) 분야로 채우고 관련 예산도 지난해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늘렸다. 바이오·로봇·핀테크 등 전략 산업에 AI를 접목하는 융복합 분야에는 총 18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CES에서 주목받은 ‘피지컬 AI’ 분야에만 100억원 이상을 배정해 차세대 기술 주도권 확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