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유남규 감독에 사과…유남규 "선수 피해 원하지 않아"
유남규-전지희 갈등 사태 '화해'로 마무리…탁구협회는 '견책'
여자탁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유남규 전 여자대표팀 감독 간 갈등 사태가 화해로 마무리됐다.

대한탁구협회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이장호 변호사)를 열어 전지희와 유남규 전 감독 간 갈등 사태와 관련해 논의한 결과, 전지희에게 징계 중 가장 낮은 수위인 '견책'을 결정했다.

이번 사태는 전지희와 유 감독 간 '녹취 공방'에서 촉발됐다.

유남규-전지희 갈등 사태 '화해'로 마무리…탁구협회는 '견책'
전지희가 지난해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유남규 전 감독의 지시 내용을 허락받지 않고 녹음해 이를 탁구협회 임원진에 제출하면서 둘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지희는 지시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훈련 방법 등을 놓고는 유 전 감독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유 전 감독이 작년 12월 사퇴했고, 전지희는 대표 선발전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올림픽 세계예선에 나가지 못했다.

탁구협회는 이날 전지희와 유 전 감독을 불러 소명을 들었고, 전지희가 전날 유 전 감독을 찾아가 사과하고 오해를 풀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지희는 이날 공정위에 참석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나쁜 의도는 없었더라도 지시 내용을 녹음한 건 잘못이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감독도 "전지희 선수와 오해를 풀었고, 선수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남규-전지희 갈등 사태 '화해'로 마무리…탁구협회는 '견책'
탁구협회 스포츠 공정위는 논의 결과, 전지희에게 출전정지 또는 자격정지보다 징계 수위가 낮은 견책을 결정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했을 때는 엄하게 조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