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제시카송·짜파구리·포스터…'기생충'이 남긴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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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오스카에서 선풍을 일으킨 영화 '기생충' 속 기정(박소담)이 부른 일명 '제시카 송'이다.
기정과 기우(최우식) 남매가 박 사장네 초인종을 누르기 전 그들이 만든 가상의 인물 '제시카' 프로필을 외우기 위해 '독도는 우리 땅'을 개사해 부른 노래다.
불과 네 마디에 불과하지만, SNS와 인터넷에서 '밈'(Meme·유행 요소를 응용해 만든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자리 잡으며 화제가 됐다.
박소담은 영상에서 "초인종 노래를 배우고 싶은 분들께 이 노래를 바친다"면서 극 중 노래를 다시 불렀다.
'기생충' 우리말 대사를 영어로 번역한 달시 파켓은 미국 극장에서 관객들이 가장 크게 웃을 때가 기정이 '제시카송'을 부를 때라고 전한 뒤 "한국 사람은 외우기 위한 그런 방법을 잘 알고 있는데, 미국 사람들은 잘 모르니까 오히려 더 신선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시카송' 영어 문구인 "Jessica, Only child, Illinois, Chicago"가 적힌 티셔츠와 머그잔이 등장하기도 했다.
영화 속 네마디는 봉 감독이 직접 개사했고, 극 중에는 등장하지 않는 나머지 2절과 3절 가사는 '기생충'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한진원 작가가 썼다.
영화 속 충숙(장혜진)이 급하게 요리하는 '짜파구리'도 먹방 열풍이 일었다.
박사장의 아내 연교의 전화를 받은 충숙은 한우를 넣은 짜파구리를 만든다.
봉 감독은 지난해 10월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시사회 이후 간담회에서 "특정 브랜드를 언급하기는 좀 그렇지만, 한국에선 저렴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인스턴트 누들 두 가지를 섞은 것"이라며 "부잣집 애들도 '애는 애'라는 걸 보여주려고 삽입한 장면이다.
그런데 부잣집 엄마는 그 위에 부자다운 '설로인'(등심) 토핑을 얹은 거다.
그 부분은 내 창작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독일 등지에서는 김상만 감독이 디자인한 기존 포스터에 '침입자를 찾아라'라는 문구를 넣었다.
홍콩과 마카오는 기존 포스터에 '상류기생족'이라는 제목과 함께 '가난이 막다른 길은 아닐 수 있다'라는 카피를 넣었다.
일본에서는 '반지하의 가족'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프랑스 배급사 조커스 필름은 미국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축하하며 아티스트와 협업한 포스터를 공개한 바 있다.
기택네 반지하 집과 박 사장 집이 한 건물의 아래층과 위층으로 표현했다.
네온이 현지 개봉 후 공개한 아트 포스터를 보면 기택 머리 부분에는 박 사장 집이, 몸통 부분에는 반지하 동네가 거꾸로 들어가 있다.
영국 배급사는 박 사장 집 곳곳을 9개 화면으로 분할한 포스터를 선보였는데, 테이블 밑에 오스카상 트로피를 숨겨놓은 재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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