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국정치 = 린상리 지음. 성균중국연구소 옮김.
중국 푸단대 부총장을 지낸 린상리(林尙立)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비서장이 독특한 체제로 운영되는 현대 중국정치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중국이 장대한 역사를 지녔다고 자부하는 저자는 많은 중국 학자들처럼 서구 민주주의 잣대로 중국 정치를 평가하는 시각을 비판한다.

특히 중국 사회를 특이한 사례로 보고, 향후에 중국이 서구 모델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온당치 못하다고 주장한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서구와 소련을 표준으로 삼아 발전하려 한 시도가 모두 실패했기에 '중국의 길'을 걸어야 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중국에서 민주와 법치가 권력 운용 근거가 됐으며, 공직자의 엄격한 은퇴·임기 제도가 정기적 정권 교체를 이끌었고, 정치사상과 이론이 끊임없이 발전했다고도 논한다.

그는 "오늘날 중국정치는 서구의 현대적 제도에 중국적 요소를 조합해 생성된 것"이라며 "중요한 점은 이러한 제도가 민주공화를 추구하며, 현대성과 민주성을 갖췄다는 사실"이라고 옹호한다.

사회평론아카데미. 525쪽. 3만원.
[신간] 현대중국정치·정치적 정서
▲ 정치적 정서 = 프레데리크 로르동 지음. 전경훈 옮김.
현대 정치를 철학자 스피노자(1632∼1677) 사상으로 해석하고, 나쁜 정치를 바꿀 방법을 제시했다.

프랑스 사회학자인 저자는 정치에서 핵심이 '정서'라고 본다.

정치는 활동의 결과이자 원인인 정서를 '변용'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정치는 긍정적 정서를 유도하고, 나쁜 정치는 부정적 정서를 산출한다고 주장한다.

정치가 언론을 통제하고, 때로는 조작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면서 그는 불쾌하고 슬픈 정서를 자아내는 나쁜 정치에 대응하려면 거시적 정치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개개인의 윤리적 저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직접 혹은 마음속으로 권력이 보여주지 않는 것을 보고 '냉정한 격분'을 느끼며 '논리적 봉기'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꿈꾼문고. 240쪽. 1만5천원.
[신간] 현대중국정치·정치적 정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