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10분 치유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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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좌 적명·자신을 방어하기
▲ 10분 치유명상 = 김응철 지음
오랫동안 강단에서 불교와 명상을 가르친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가 누구나 하루 10분씩 마음수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171개 사자성어를 활용해 10분 정도 잠시 명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책에 실린 사자성어들은 불교 초기 경전인 '니까야'(아함경)를 비롯해 대승경전과 여러 논서, 고사성어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개념들이다.
저자는 명상에 나서는 이들이 365일 쉬지 않고서 명상을 하도록 그간 함께 공부한 이들과 365개 주제를 개발했다.
이들 주제를 놓고는 500여명 참석자가 실제 명상에 활용해봤고, 이중 절반에 가까운 내용을 먼저 선정해 책으로 펴냈다.
정혜불이(定慧不二·선정과 지혜는 둘이 아니다), 몽환포영(夢幻泡影·인생이 꿈과 허깨비, 거품과 그림자와 같다), 노승발검(怒蠅拔劍·파리 잡으려 검을 뽑다) 등 책에 담긴 사자성어들은 명상과 별개로 잠시 시간을 내 읽어도 좋은 말들이다.
불교신문사. 400쪽. 1만8천원. ▲ 수좌 적명: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 유고집
출가 이후 60여년간 수행에 집중한 한국의 대표 선승인 경북 봉암사 적명스님 유고집이자 첫 책이다.
스님은 작년 12월 봉암사 뒤편 희양산에 올랐다가 근처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찰 승려들과 함께 산행에 나섰지만 홀로 떨어지게 됐고 갑작스러운 입적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선 수행을 중요하게 여긴 스님이 남긴 글은 많지 않다.
생전 언론 인터뷰를 멀리했고, 일반 대중을 위한 법석(法席)에도 자주 나가지 않은 탓이다.
책에는 스님의 일기 70여편과 짧은 법문이 그간 소개되지 않은 귀한 사진들과 함께 담겼다.
"나 같은 사람이 공부를 지어 얻고 마음이 열려 해탈을 성취한다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이토록 오래 해도 안 되는 사람, 못 하는 사람, 번뇌와 집착이 많은 사람, 그런 사람이 이루는 일이라면 이 세상 누구라도 해서 안 될 사람 없음이 너무도 충분히 증명됨 셈이기 때문이다.
" (본문 125쪽 '화두의 단속')
불광출판사. 232쪽. 1만4천원. ▲ 자신을 방어하기: 소수자들, 빼앗긴 폭력을 되찾다 = 엘자 도를랑 지음. 윤지영 옮김.
모든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는가.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비폭력만이 유일한 해답일까.
저자는 책을 통해 이런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소수자와 비폭력, 여성과 평화를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에서 소수자의 정당성은 비폭력 반경 안에 머물 때만 비로소 확보가 가능해진다.
저자는 그간 이 사회가 소수자들에게 허용하지 않아 온 폭력의 활용문제를 적극 제시한다.
정당방위가 사법·헌법적 개념이자 사회적 다수의 지배 기술이라면 자기방어는 소수자 대항의 역사와 밀접한 '저항의 기술'이라고 말한다.
너무도 빠르게 당연시된 비폭력적 페미니스트 윤리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며 지배받는 자가 지배하는 자에 대한 돌봄, 염려를 수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애착과 관심이 아니라 강제에 의한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그린비. 376쪽. 2만3천원.
/연합뉴스
오랫동안 강단에서 불교와 명상을 가르친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가 누구나 하루 10분씩 마음수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171개 사자성어를 활용해 10분 정도 잠시 명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책에 실린 사자성어들은 불교 초기 경전인 '니까야'(아함경)를 비롯해 대승경전과 여러 논서, 고사성어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개념들이다.
저자는 명상에 나서는 이들이 365일 쉬지 않고서 명상을 하도록 그간 함께 공부한 이들과 365개 주제를 개발했다.
이들 주제를 놓고는 500여명 참석자가 실제 명상에 활용해봤고, 이중 절반에 가까운 내용을 먼저 선정해 책으로 펴냈다.
정혜불이(定慧不二·선정과 지혜는 둘이 아니다), 몽환포영(夢幻泡影·인생이 꿈과 허깨비, 거품과 그림자와 같다), 노승발검(怒蠅拔劍·파리 잡으려 검을 뽑다) 등 책에 담긴 사자성어들은 명상과 별개로 잠시 시간을 내 읽어도 좋은 말들이다.
불교신문사. 400쪽. 1만8천원. ▲ 수좌 적명: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 유고집
출가 이후 60여년간 수행에 집중한 한국의 대표 선승인 경북 봉암사 적명스님 유고집이자 첫 책이다.
스님은 작년 12월 봉암사 뒤편 희양산에 올랐다가 근처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찰 승려들과 함께 산행에 나섰지만 홀로 떨어지게 됐고 갑작스러운 입적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선 수행을 중요하게 여긴 스님이 남긴 글은 많지 않다.
생전 언론 인터뷰를 멀리했고, 일반 대중을 위한 법석(法席)에도 자주 나가지 않은 탓이다.
책에는 스님의 일기 70여편과 짧은 법문이 그간 소개되지 않은 귀한 사진들과 함께 담겼다.
"나 같은 사람이 공부를 지어 얻고 마음이 열려 해탈을 성취한다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이토록 오래 해도 안 되는 사람, 못 하는 사람, 번뇌와 집착이 많은 사람, 그런 사람이 이루는 일이라면 이 세상 누구라도 해서 안 될 사람 없음이 너무도 충분히 증명됨 셈이기 때문이다.
" (본문 125쪽 '화두의 단속')
불광출판사. 232쪽. 1만4천원. ▲ 자신을 방어하기: 소수자들, 빼앗긴 폭력을 되찾다 = 엘자 도를랑 지음. 윤지영 옮김.
모든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는가.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비폭력만이 유일한 해답일까.
저자는 책을 통해 이런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소수자와 비폭력, 여성과 평화를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에서 소수자의 정당성은 비폭력 반경 안에 머물 때만 비로소 확보가 가능해진다.
저자는 그간 이 사회가 소수자들에게 허용하지 않아 온 폭력의 활용문제를 적극 제시한다.
정당방위가 사법·헌법적 개념이자 사회적 다수의 지배 기술이라면 자기방어는 소수자 대항의 역사와 밀접한 '저항의 기술'이라고 말한다.
너무도 빠르게 당연시된 비폭력적 페미니스트 윤리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며 지배받는 자가 지배하는 자에 대한 돌봄, 염려를 수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애착과 관심이 아니라 강제에 의한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그린비. 376쪽. 2만3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