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이 오는 7일 이사회를 통해 주주친화정책 등 조원태 회장의 경영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현민 전 대한항공부사장과 연대를 구축한 KCGI가 이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KCGI는 6일 ‘공동보유 합의에 대한 KCGI의 입장’을 통해 “한진그룹의 기존 경영진이 뒤늦게 새로운 경영개선 방안을 내놓고 주주들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하지만 주주들을 회사의 진정한 주인이 아닌 거추장스러운 외부세력으로 보는 시각을 가진 기존 경영진의 방안에 진정성이나 신뢰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경영진이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또다른 미봉책을 내놓을수는 있지만 진정한 개선의지가 없이 지위 보전에만 급급한 대책만 내놓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공동보유 선언은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를 필두로 하는 기존 경영진이 한진그룹의 경영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뚜렷한 타개책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 전문 경영인 제도 도입을 포함한 경영방식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CGI가 2018년부터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과도한 부채비율 해결을 촉구해왔고, 경영진은 2019년 미봉책으로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냈으나 이후 경영 개선 의지나 노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공동보유 합의를 단순한 가족 간 분쟁으로 호도하는 일부의 왜곡된 시각이 안타깝다"며 "유능한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 경영과 준법경영 체제가 확립되면 안정적인 경영환경 속에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와 자존감이 높아지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CGI와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건설이 공동 보유계약을 맺으며 이들의 지분율은 총 31.98%다.

조원태 회장 측의 지분율은 현재까지 32.68%정도로 양 측의 지분율 차이는 0.7%포인트 가량이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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