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 "글로벌증시 반등 국면…반도체는 '쉬어가기'"
한화투자증권은 5일 글로벌 증시가 조정 흐름을 딛고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정보기술(IT) 업종이 새로운 시장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연 연구원은 "앞서 춘제(春節·설) 연휴를 끝내고 하루 만에 8% 하락했던 중국 주식시장은 더는 낙폭을 확대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이슈에 대한 시장 심리가 안정되면서 코스피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국면에서 코스피의 반등을 주도하는 것은 IT 업종이 되겠지만, 업종 내 주도주는 반도체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IT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에서 보수적인 1분기 가이던스(전망)를 제시하면서 시장은 반도체의 업황 개선 예상 시점을 미뤘고, 올해 반도체 업종 순이익 예상치도 하향 조정됐다"며 "반도체는 실적 추정치가 꺾이면서 주가도 쉬어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IT 내 다른 업종은 실적 추정 개선 흐름도 꺾이지 않았고 주가도 반도체와 비교해 양호하다"면서 "신종코로나가 국내에서 이슈화된 1월 20일 이후 반도체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IT 하드웨어와 IT 소프트웨어는 코스피 상승률을 각각 4.4%포인트, 1.8%포인트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테슬라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시가총액 2위에 등극하면서 전기차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로 주가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LG화학과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의 주가가 반응하는 가운데 향후 실적 개선세에 관심을 두고 지켜볼 때"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