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64번째, 저스틴 비버 제쳐…소셜미디어 영향력 입증
"새 앨범 메시지, 내면의 그림자 마주하고 나아가자는 것"
방탄소년단, 빌보드 '소셜50' 최장기 1위 기록 갈아치웠다(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 가장 오랫동안 1위를 지킨 가수가 됐다.

빌보드는 3일(이하 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소셜 50' 최신 차트에서 통산 164번째 1위에 오르며 팝 가수 저스틴 비버가 2011년 3월 이래 지킨 기존 최다(163주) 기록을 깼다고 보도했다.

'소셜 50'은 아티스트의 인터넷 영향력을 보여주는 차트다.

분석 업체 '넥스트 빅 사운드'가 아티스트의 SNS 팔로워, 언급 빈도, 조회 수 등을 토대로 집계한다.

넥스트 빅 사운드에 따르면 최신 차트 집계 기간 방탄소년단은 거의 모든 집계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페이스북 '좋아요'는 3만2천 건으로 69% 증가하고, 트위터 멘션은 총 1천710만 건으로 29% 늘었다.

빌보드는 "상승세는 신곡 '블랙 스완'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1월 26일 릴 나스 엑스와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드 타운 로드' 합동무대를 꾸민 것 등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소셜 50' 최다 1위 기록 경신으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에서 또 한 번의 기록을 쓰는 동시에 소셜미디어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2016년 10월 '소셜 50' 차트 진입 이후 통산 173주간 차트를 지켰고 이 중 9주를 제외하고는 정상을 유지했다.

2017년 7월 29일 자 차트 이후에는 연속 1위 행진을 이어오면서 100주, 150주, 1년간 연속해서 정상을 유지하는 기록을 차례로 썼다.

방탄소년단에 이은 통산 1위 기록으로는 저스틴 비버(163주), 테일러 스위프트(28주), 마일리 사이러스·리한나(21주), 아리아나 그란데(18주), 아델·레이디 가가·싸이(11주), 원 디렉션(8주) 등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발매를 앞두고 있다.

최근 트레일러 '인터루드 : 섀도', '아우트로 : 에고'와 선공개곡 '블랙 스완'을 잇따라 공개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은 미국 라디오 쇼 '잭상쇼'(Zach Sang Show)에 출연해 새 앨범에 담긴 메시지를 풀이하기도 했다.

리더 RM은 새 앨범 제목인 '7'에 대해 "많은 것을 상징할 수 있다.

우리 멤버들 수, 우리가 보내온 (7년의) 시간을 상징하기도 하고 행운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바로 지금이야말로 이 제목을 써야할 때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블랙 스완'에 대해 "아주 솔직한 곡"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슈가는 "내 내면에 있는 그림자와 마주해야 한다는 게 이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라며 "거기에 잠식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데뷔 후 지난 7년간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을 묻자 슈가는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고 답했고, 지민은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