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024년 완공 목표"…1천억 예산·예비 타당성 조사 등 관건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부지, 현 전시관 주차장 일대 유력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부지로 현 전시관 주차장 일대가 유력해졌다.

광주시는 본격적인 계획안 마련에 들어갔지만 예비 타당성 조사, 국비 확보 등 만만치 않은 관문이 버티고 있어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비엔날레 전시관 건립 타당성 조사, 기본 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사업 추진 경과, 현황을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시는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조성 종합 계획상 시각 미디어 문화권인 현 비엔날레 전시관 인근 주차장을 적정 부지로 판단했다.

이 일대에는 시립미술관, 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등이 몰려 있다.

광주 비엔날레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인식이 강하고 시유지도 다수 포함됐다.

시와 용역사는 광주 22개 부지를 검토해 6개 방안으로 압축한 뒤 적정 부지를 잠정 결정했다.

6개 방안은 현 비엔날레 전시관 재건축, 전시관 리모델링, 비엔날레 주차장, 옛 국군 광주병원, 옛 보훈병원, 소태동 위생 매립지 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른 시일 안에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마쳐 그 결과를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도 신청할 방침이다.

시는 국비 500억원, 시비 500억원 등 1천억원을 들여 2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전시관을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시실, 행사 지원 공간, 아카이브, 교육 참여 프로그램 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광주비엔날레는 1995년 시작해 3년 만에 열린 3회 행사를 빼고는 격년제로 진행해 올해 13회째를 맞는다.

현 건물은 260억원을 들여 2005년 완공됐지만 낡고 좁아 국제 전람회 시설로는 미흡하다는 평가와 함께 신축 요구가 나왔다.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부지, 현 전시관 주차장 일대 유력
다만 국비 등 예산 확보 방안 마련이 필수적인 데다가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도 낙관할 수 없어 사업 추진 전망이 밝지만 않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정 절차 1년, 설계 1년, 공사 2년 등 기간을 고려해 202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제 행사 개최 여건을 개선하려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정부 부처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