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명순 RC "즐기면서 하는 보험 영업…믿고 맡기는 RC된 비결이죠"
“한 걸음 걸어가니까 내가 볼 수 있는 세상이 달라지더라고요. 다음 풍경은 또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요. 다만 좀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죠. 아직 미완성의 삶을 살고 있으니까, 완성에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어요.”

7년째 삼성화재 RC(보험설계사, Risk Consultant)로 일하고 있는 엄명순 RC.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

다시 돌아온 삼성화재,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다

보험 대리점에서 20년 가까이 일하다가 5년을 쉬었어요. 2014년 1월 삼성화재 전속 설계사인 RC로 다시 돌아왔죠. 쉬는 동안 많은 일을 겪었어요. 그래서였는지 이 일이 너무나 간절하게 하고 싶더라고요.

일을 다시 시작하고 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일했어요. 그렇게 1년을 열심히 살았더니 삼성화재가 고객 만족에 두각을 나타낸 RC들을 위해 마련하는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서 루키(신인RC) 부문 은상을 받았어요. 중고 신인이라 그런지 감회가 남달랐죠. 앞으로는 더 큰 상도 받고 싶어요. 예전에는 몰랐던 세계를 꿈꾸며 성장하는 게 너무나 좋아요. 나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것 같아 더 기쁘죠.

중고신인으로 부활, 믿고 맡기는 엄명순이 되다!

삼성화재 RC로 일을 다시 시작하는데 이전에 20여 년을 일했는데도 신인 RC로 대우를 하더라고요. ‘내가 왜 신인이야’ 투덜거린 적도 있어요. 그런데 신인이 아니고서는 누릴 수 없는 일들, 신인이라서 받는 혜택이 많더라고요.

돌이켜보면 예전에도 영업은 잘했어요. 그런데 일을 즐기지 못할 때니까, 보험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게 힘들기만 했죠. 이제는 즐기면서 일하고 있고 또 자신 있으니까 저를 믿고 맡겨 달라고 하죠. 지금은 믿고 맡기는 엄명순이 돼 있어요.

최고의 직업, 삼성화재 RC, 경청하는 자세로 OK!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삼성화재 RC가 저에겐 최고의 직업이더라고요. 자신의 계획과 일정에 맞춰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직업이 세상에 많겠어요? 사실 보험설계사가 미래에 사라질 직업이라고 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보험은 사람 손이 꼭 필요한 일이에요. 요즘 고객들도 온라인으로 요모조모 꼼꼼히 따져보고 꼭 저희 같은 ‘인간 설계사’를 찾으세요. 우리 RC들이 먼저 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험 영업을 하려면 남의 말을 잘 들어야 돼요. 지점의 영업 방향이나 전략 역시 해당되죠. 고객 역시 마찬가지예요. 저는 고객을 만나서 보험 얘기를 해본 적이 없어요.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더 많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객도 저를 믿어주더라고요.

삶의 무게, 고객과의 약속으로 이겨내다

20대 초반에 결혼하고 엄마가 됐어요. 보험 대리점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엄마로, 며느리로, 아내로 다양한 역할을 해야 했죠. 그러다 보니 지치더라고요. 그렇게 삶에 허덕이고 있을 때쯤 한 고객의 믿음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줬어요. 그 고객이 사업을 하다 잘 안 됐어요. 보험을 다 해지하면서 그러더군요. “내가 꼭 성공해서 다시 엄명순 씨한테 보험 가입할게요.” 약속 아닌 약속을 한 거죠. 그러니 저도 관둘 수가 없더라고요.

그분은 3년 만에 다시 사업을 일으키셨어요. 저한테 한 약속을 지키려고 정말 열심히 사셨대요. 그때 그 약속 덕분에 제가 이 일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죠. 삼성화재 RC가 된 이후로 고객들을 만날 때면 꼭 이렇게 말씀드려요. “저, 이 일 정말 오래 할 겁니다. 제가 앞으로 30년은 보험 계약 관리 책임지겠습니다.”

그리고 소소한 행복을 꿈꾸다

저희 지점이 중구의 회사 밀집지역에 있어요. 점심시간이 되면 젊은 회사원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거든요. 그 모습을 보면서 ‘그래, 나도 열심히 살자’ 생각하죠. 지금 제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아주 단순해요. 나라는 존재가 주위에서 잘 인정받는 것. 일찍 결혼하고 친구들과 멀어지면서 기댈 곳이 없었거든요. 아무리 힘들어도 ‘차 한잔할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던 거죠. 이제는 지난 시간을 아쉬워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밝게 생각하며 살려고 해요.

생각해보면 전 행운아인 거죠. 일도 즐겁게 잘 하고 있고, 주위에서 인정받고 있고, 자녀들도 제법 컸으니 이제 저를 위해 열심히 살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