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지역 공약으로 내걸었던 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전공대 설립입니다.

그런데 주택 분양 보증 등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보증공사, HUG(허그)도 총선을 몇 달 앞둔 이 시점에 대학 설립을 추진 중인 사실이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 HUG(허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대학 설립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HUG는 조직 확대에 따른 맞춤형 인재양성과 연구개발 등을 위해 대학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사내대학, 기업대학, 인재개발원 등 다양한 형태의 대학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접근성 등을 고려해 부산을 비롯한 몇 곳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의 사례 등을 조사·분석 중입니다.

이를 두고 교육업계에서는 임직원이 820명 수준인 HUG가 직원 교육만을 위해 대학까지 만들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무엇보다 마스터플랜 수립 완료 시점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 21대 국회의원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이르면 2월 말쯤 마스터플랜이 완성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HUG는 이에 대해 "대학 설립 추진과 관련해 지자체나 국회의원과 소통한 적은 없다"며 총선 관련성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설립 타당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한전공과대학교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시작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HUG는 "한전공대 규모의 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학 규모와 형태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단독] HUG도 대학 만든다…총선 의식했나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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